한국은행, 9개월째 기준금리 동결로 사상 최저금리 유지···코로나19 장기화로 실물경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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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9개월째 기준금리 동결로 사상 최저금리 유지···코로나19 장기화로 실물경제 지원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1.02.2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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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 사상 최저 수준 9개월째 유지
사진 = 한국은행 제공
사진 =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이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준금리를 현 0.50% 수준으로 동결을 유지한다. 사상 최저금리인 0.5%를 9개월째 유지하는 셈이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실물경제 활성화의 필요성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25일 오전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소비 등 내수가 위축되고 고용지표가 둔화되는 등 실물경제 회복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대됐다"며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금융시장 안팎 전문가들의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65개 기관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99%가 이번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다.

이를 두고 "국채 발행규모 확대와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라 국채 장기금리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소비와 고용 둔화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한국은행이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2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분석했는데, 한국은행의 입장과 다르지 않다.

일각에선 물가상승 압력 등의 선제적 대응으로 금리인상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단 견해도 있지만, 그럴 경우 소비나 투자가 위축될 우려가 더 크다.

이주열 총재 역시 "최근 수출 호조 등으로 국내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코로나 전개 상황에 따라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며 "앞으로 국내 경제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며 오늘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하기도 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충격 속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2020년 3월 17일에는 기존 1.25%에서 0.75%로 내리는 '빅컷'을 단행했고, 5월 28일에는 0.50%로 재차 25bp 낮췄다.

기준금리가 최장 기간 동결을 유지했던 것은 지난 2016년 6월 9일부터 2017년 11월 30일까지로, 당시 1.25% 수준을 유지했었다.

한편,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기존 3.0%를 유지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0%에서 1.3%로 상향 조정했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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