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풀린다는데 中 게임 판호 발급 여전히 바늘구멍..."한한령 해제,낙관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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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풀린다는데 中 게임 판호 발급 여전히 바늘구멍..."한한령 해제,낙관 이르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2.24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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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게임 판호 발급 받았지만 '한한령' 여전해
정부 차원에서 게임 수출 정상화 힘써야
'룸즈'가 최근 중국에서 판호를 발급받아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룸즈'가 최근 중국에서 판호를 발급받아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국 게임에 대한 중국의 '한한령'이 풀릴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판호 발급은 여전히 미진한 것으로 관측됐다. 

판호는 중국에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발급받는 허가권이다.

때문에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자 하는 한국 게임기업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가 4년 만에 판호를 발급 받은 것에 이어 올해 국내 모바일 게임인 '룸즈: 풀리지 않는 퍼즐(이하 룸즈)'도 외자 판호를 발급 받았다.

이를 놓고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의 판호 발급이 드디어 열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판호 발급 정상화는 아직 먼 일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2017년 우리나라 정부가 사드를 배치하자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한 반발로 한한령 기조를 유지했고 이후 우리나라 게임들은 중국 진출에 줄곧 실패해왔다. 국내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은 지난 2017년 3월 이후 0건으로 관측된다.

이에 '서머너즈 워'와 '룸즈'의 판호 발급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실상 두 게임은 한한령을 뚫고 판호를 발급 받았다고 보기엔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서머너즈 워'의 경우 중국 퍼블리셔를 경유해 판호를 발급받았고, '룸즈' 또한 일본과 중국 퍼블리셔를 통해 판호 발급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룸즈 관계자는 "일본의 ORENDA라는 퍼블리셔를 통해 진행한 것"이라면서 "룸즈는 작은 인디게임이고 모바일이 아닌 PS4이기 때문에 이것으로 판호가 열릴 것이라 낙관하기엔 이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나라 게임 기업이 온전히 자력으로 판호를 발급 받는 것은 현재까지도 어려운 일이라고 해석된다.

반대로 중국 게임은 현재 한국 시장에서 호실적을 거두고 있어 현재 상황에 반발심을 갖고 있는 관계자들도 많다. 

중국 게임사 미호요의 '원신'을 비롯해 많은 중국 게임들이 현재 한국 시장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 상황을 놓고 게임 수출 정상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판호 발급 문제를 위해 우리나라 정부 또한 중국 게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게임학회 신년 기자 간담회서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부의 게임 산업에 대한 중요성과 판호 발급의지가 매우 중요한 시기다”며 “중국에 대해 민‧관이 함께 지속적인 압박을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50조원에 달하는 중국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정부가 마련해낼 수 있을 지를 놓고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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