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시장 '가성비 선호' 강해졌다…"30만원대 갤럭시A31이 판매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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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폰 시장 '가성비 선호' 강해졌다…"30만원대 갤럭시A31이 판매량 1위"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2.18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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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여파 소비심리 위축…5G 요금제 전환 부담 느낀 소비자 수요 맞아 떨어져
- LTE 전용 보급 스마트폰 갤럭시 A31이 가장 인기…갤럭시 A90 5G, 갤럭시 와이드4, 애플 아이폰 SE 등 중저가폰도 상위에 올라
자료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대신 가성비를 갖춘 저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이러한 추세와 맞물려 삼성전자의 3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A31이 지난해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 속 경기 불확실성과 소비심리 위축 여파로 인해 2020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시장이 전분기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크게 타격을 입은 이후, 삼성·애플이 중저가 모델 라인업을 출시해 시장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냈으나 연간 기준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였다. 지난해 5G 스마트폰 비중은 46%로서 전년 26% 수준에서 크게 늘어나며 대중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예상 대비 부진했던 갤럭시 S20시리즈 판매에도 불구하고 연중 지속된 갤럭시A 시리즈 선전과 더불어 하반기 갤럭시 노트 20 시리즈의 반격으로 전년 수준을 다소 상회하는 65%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애플은 작년 5월 출시된 아이폰 SE 판매 강세와 구모델 아이폰 11시리즈의 견조한 수요 지속, 그리고4분기 출시된 아이폰 12 시리즈 판매 호조 영향으로 전년 대비 입지를 확대, 전년 대비2%포인트 늘어난 20% 점유율을 기록했다.

LG는 벨벳, 윙 등 플래그십 모델의 연이은 실패와 더불어 중저가 모델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면서 전년 대비 3%포인트 하락한13%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기조 속에서 작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5G폰이 아닌 LTE 전용폰인 삼성 갤럭시 A31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30만원대로 출고된 갤럭시 A31은 접사 기능을 갖춘 쿼드 카메라와 5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간편 결제인 삼성페이를 지원하는 등 고사양 가성비에 강점을 둔 보급형 전략폰으로 호평을 받았던 제품이다. 특히 5G 요금제 전환에 부담을 느낀 삼성 LTE 이용자 중심 교체수요를 잘 이끌어내며 2020년 연간 밀리언셀러로 등극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윤정 애널리스트는 “작년 삼성이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해 낼 수 있었던 데는 A시리즈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LG의 핸드셋 사업 매각, 축소 검토 소식까지 전해지며 국내 시장 내 양강인 삼성과 애플의 입지가 올 한 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삼성은 기존 구모델 사용자들의 약정 기간이 종료되는 3~4월에 갤럭시 S21 시리즈 공략을 강화하고, 다양한 폴더블폰 라인업 확대를 통하여 애플과의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라며 "A시리즈 강화를 통해 중저가 시장내 독점 입지를 확보해 나간다면 올 한 해 더욱 유의미한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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