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 보조금 '반토막'...국산차 가격경쟁력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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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 보조금 '반토막'...국산차 가격경쟁력 'UP'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1.2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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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21일 "무공해차 대중화 선도...가격인하 유도할 것"
코나·니로 ,국고보조금 800만원...최고 지원
모델3 롱레인지 보조금 50%, 모델S는 0

테슬라를 '저격'한 보조금 제도가 국산차의 가격 경쟁력을 부각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21일 전기차 국고보조금을 차량 가격 구간별로 차등 지급하는 내용의 무공해차 보조금 개편 체계를 발표했다.

전기차 6000만원 미만은 보조금을 전액 지급하고, 6000∼9000만원 미만은 절반, 9000만원 이상은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단 지방자체단체 보조금 300~1100만원은 별도다. 산업부는 이에 대해 "전기차 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대중적인 보급형 모델 육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편안에 따른 국고보조금 지원액을 보면, 승용차 코나(PTC·HP)와 니로(HP)에 대한 보조금이 800만원으로 가장 많다. 구체적으로 현대차 코나에 690만~800만원, 아이오닉 701만~733만원, 기아차 니로 780만~800만원까지 보조금을 준다. 반면 테슬라 모델S, 벤츠 EQC400, 아우디 e-트론55 콰트로 등 고가 전기차는 보조금이 0원이다.

[자료 산업부]

무엇보다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테슬라에 지원되는 보조금이 대폭 축소된 점이다. 테슬라를 저격한 개편안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테슬라가 지난해 보조금 관련 예산의 40% 이상을 차지하면서 '싹쓸이'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테슬라는 9000만원이 넘는 모델S가 보조금 대상에서 빠진 것은 물론이고, 가장 많이 팔린 모델3 롱레인지가 보조금 50% 대상이 됐다. 보조금 개편안에 따르면, 6000만원 미만인 테슬라 모델3 스탠다드는 684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6000만원 이상인 모델3 롱레인지는 341만원, 모델3 퍼포먼스는 329만원의 국고보조금이 지급된다. 

이는 테슬라의 독주 체제에 영향을 미칠 핵심 요소로 꼽힌다. 현대차, 기아 등 국산 전기차의 보조금 혜택이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국산차의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현대, 기아의 신모델 역시 6000만원 미만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보조금 개편안은 올해 전기차 대전을 앞둔 상황에서 국산 전기차에 힘을 실어준 모양새"라며 "배경이야 어찌됐든 정부가 말하는 전기차 가격 인하 효과는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1만1826대를 팔아 전년(2430대) 대비 386.7% 성장했다. 이중 모델3가 1만1003대로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출처 테슬라 홈페이지]
[출처 테슬라 홈페이지]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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