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혁명]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흑자 시대' 연다...기술개발에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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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혁명]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흑자 시대' 연다...기술개발에 '속도전'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12.22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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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분기부터 중대형 전지 흑자 전망
내년 하이니켈 배터리 BMW 등에 납품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흑자 시대'를 연다. 올해 4분기부터 흑자 전환이 예상돼 내년부터는 연간 흑자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내년부터는 하이니켈 배터리를 출시해 BMW·폭스바겐 등에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22일 증권가 컨센서스를 보면, 올해 4분기 삼성SDI는 매출 3조5384억원, 영업이익 318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대형 전지에서 매출 증가 폭이 커지면서 흑자전환이 시작됐다.

특히 지난해 ESS 배터리 안전성 강화 조치를 위해 2000억원을 4분기 비용에 반영, 영업이익이 201억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1400% 이상 증가했다.

삼성SDI의 중대형 전지 흑자 전환은 국내 배터리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에 이은 의미 있는 성과다. 삼성SDI는 그동안 소형전지와 전자재료 부문에서 꾸준히 흑자를 이어왔다. 이번 4분기를 기점으로 중대형 전지 부문까지 흑자로 전환하면 영업이익 규모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중대형 전지 부문 영업이익이 이미 손익분기점 수준에 도달해 내년에는 외형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내년부터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에서 니켈 비중을 88% 이상으로 높인 Gen5 배터리를 출시할 계획이다. 니켈 함량을 높이면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 주행거리가 늘어나 전기차 활용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이를 위해 삼성SDI는 기존 소재를 돌돌 말아 배터리에 넣는 와인딩(Winding) 공법 대신 소재를 층층이 쌓는 ‘스태킹(Stacking)’ 공법을 활용할 예정이다. 스태킹 공법은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성능 향상이 가능한 원천 기술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Gen5 배터리는 삼성SDI 주요 고객사인 BMW 등에 공급될 전망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11월 BMW와 2021~2031년까지 10년간 29억유로(한화 약 4조원)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NCA 배터리는 자사와 일본 파나소닉 정도만 보유한 고유의 기술로, 이번 하이니켈 배터리는 출력과 용량 등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 된 제품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개발에 따른 투자비가 매출액의 7.7%에 달하는 삼성SDI는 올해 역시 연구개발비를 크게 늘리면서 기술 향상에 주력했다. 지난 3분기 기준 연구개발비는 6197억원 정도로, 올해는 지난해 연간 연구개발비(7125억원)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서창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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