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올해 국내 기업 설비투자 전년대비 1조8000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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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올해 국내 기업 설비투자 전년대비 1조8000억 감소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0.12.2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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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불확실성 영향···2021년은 올해대비 1조3000억 증가 전망
자료 = 산업은행 제공
자료 = 산업은행 제공

 

산업은행이 2020년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 집행액 잠정 실적이 164조4000억원으로, 2019년 대비 1조800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22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설비투자계획조사에 따르면 2019년 설비투자 집행액은 166조2000억원으로, 올해 1.1%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 7월 발표된 계획액에 비해 10조6000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올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위축된 까닭은 다름아닌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와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다.

하지만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언택트 문화 확산 수혜 업종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반등해 설비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산업은 업황 호조 지속 등에 따라 2019년 36조3000억원에서 올해 잠정 39조7000억원으로 9.6% 설비투자액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는 같은 기간 12조6000억원에서 10조9000억원으로 13.1% 감소했지만, 당초 계획액이 8조6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투자 집행이 늘어났다.

자동차, 석유화학 등의 업종은 경기 부진 및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설비투자 규모가 감소했다.

2021년에 기업들이 계획하고 있는 설비투자 규모는 165조7000억원으로, 올해에 비해 1조3000억원, 0.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은 "10월 5일부터 11월 20일까지 조사기간 중,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2021년 경영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기업들이 적지 않아, 투자 전망치는 실제보다 낮게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조업 분야선 반도체 업종이 업황 호조 등에 따라 투자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비제조업에선 전기·가스 업종이 신재생 에너지 관련 투자 확대 등으로 올해에 비해 투자 증가가 예상되나, 석유화학, 석유정제 업종 등은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 등으로 투자 감소가 예상된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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