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K 2020, 1만8000명 다녀가... 코로나19 전염 없는 '클린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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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K 2020, 1만8000명 다녀가... 코로나19 전염 없는 '클린 전시회'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0.12.03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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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만8000명 관람객 다녀가...해외 VIP 상담도 활발"
- "3중 검역게이트 등 겹겹이 방역 성과"...역학조사 결과 전시장 내 코로나19 감염 '0'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한 개막식 모습 [사진=DX-K]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한 개막식 모습 [사진=DX-K]

3일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KOREA 2020)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대한민국방위산업전'에 대해 결산현황을 발표했다. 

추진위원회는 "이번 행사에 총 210개사가 참가했고, 해외 VIP도 13개국에서 84명이 방한했다"며 "기업들이 해외출장길이 막혀 추진위가 신속통로를 이용 초청한 외국바이어도 104명"이라고 전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행사장에는 3일간 총 1만8000명이 다녀간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관람객들이 전시된 방산제품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DX-K]
관람객들이 전시된 방산제품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DX-K]

추진위는 "해외 대부분의 방산전시회가 코로나19로 취소된 상황에서 한국의 오프라인 전시회 개최결정은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밝혔다. 

해외 수출 시장에서 활로를 뚫어야 하는 방산업계의 입장에서는 주최측의 어려운 개최 결정을 환영했고, 정부와 육군, 방사청이 적극 나서 신속통로를 이용한 입국편의와 의전은 물론 군부대 훈련장에 초청 기동 및 화력시범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적극 지원을 해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고 추진위는 설명했다. 

추진위는 "이번 행사는 초청국가수 보다는 방산업체들이 희망하는 필요한 국가들의 VIP를 초청한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주빈국가 VIP에게는 비즈니스 항공권과 특급호텔 디럭스룸은 물론 최고급 리무진 승용차가 제공되고 의전과 경호를 군에서 지원했다.

주최 측은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의 속도계가 올라갔지만 직접 대면을 통한 소통과 교류의 가치, 필요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시회가 갖는 대면 중심의 본질적 가치는 더욱 분명해졌다는 입장이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지난달 24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KME)'에서 "시대와 환경이 바뀌어도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 정보와 지식을 나누는 소통의 가치는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마이스의 본질은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는 대면"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DX-KOREA 2020'이 정상 개최를 발표하자 코로나19로 인한 엄중한 시기에 무슨 전시회를 개최하느냐는 반대와 우려도 적지 않았다.

행사 전부터 참가사들이 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고 행사 종료 후에도 군부대 내 전염이 혹시 방산 전시장에서 시작되지는 않았는지 의심을 받았지만, 고양시의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역게이트 앞에 줄 서 있는 관람객들의 모습 [사진=DX-K]
검역게이트 앞에 줄 서 있는 관람객들의 모습 [사진=DX-K]

전문 참관객 위주로 사전예약을 통해 방문한 참관객들은 3단계 검역게이트 앞에 길게 줄을 서야 하는 불편을 겪었지만 겹겹이 방역시스템 덕분에 행사장에 입장한 1만8000명중 단 1명도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관계자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사실 확인없이 전시장을 다녀간 후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고 보도를 해 주최 측이 이의를 제기하자 저녁 뉴스에 해명 보도를 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번 행사를 위해 해외 VIP 초청을 적극 지원했던 육군은 "어려운 시기에 성공적으로 행사를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며 "군이 산∙학∙정 협업을 통한 식별 능력과 해결 능력을 키우는 산교육의 장이 되었다"고 했다. 

방위산업 관련 기관의 관계자도 "이번 행사의 성과에 대해 만족스럽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K-방산외교를 펼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라고 전했다.

방산기업을 대표하는 한국방위산업진흥회의 고위 임원도 "규모나 성과 면에서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화그룹 방산계열사 통합 전시관의 모습 [사진=한화]

이번 행사에서 가장 대규모로 부스를 꾸리고 참가한 대기업 임원은 "회사 내에서도 실질적 성과에 대해 많은 우려를 했으나 기대 이상의 상담과 마케팅 활동에 대만족"이라면서 차분하게 진행된 행사장 방역절차와 내용도 훌륭했다고 만족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에는 서욱 국방부 장관이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방산 CEO들과 간담회를 개최하는 한편 남영신 육군총장 및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물론 해외 13개국의 주요 VIP와 주한 UAE 대사를 비롯한 15개국 대사와 45개국 국방무관과 정부나 유관기관, 군의 고위 간부들을 포함한 관계자들도 요일별로 사전예약을 하고 참가해 3~4시간을 행사장에 머물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추진위는 소개했다.

KAI의 무인헬기 NI-600VT
KAI의 무인헬기 NI-600VT

추진위에 따르면, 해외 VIP들은 전시장을 둘러보며 국내 무인화 기술에 놀라움을 표했고, 차분한 행사진행을 극찬했다. UAE 지상군사령관과 영국 지상장비처장은 직접 지방의 생산공장을 방문해 구체적인 구매상담을 진행했다.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안규백, 김민기, 김병주, 홍정민, 김홍걸 의원등 여러 국회의원들도 행사장을 찾아 전시장을 세밀하게 둘러보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김의철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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