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톱 퍼블리셔'를 향한 방준혁의 20년 야망..."텐센트, 수퍼셀을 넘어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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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톱 퍼블리셔'를 향한 방준혁의 20년 야망..."텐센트, 수퍼셀을 넘어서라"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1.19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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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은 넷마블이 글로벌 TOP5 퍼블리셔로 확고하게 자리잡을 수 있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한 넷마블의 전략도 큰 틀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내 게임사로는 최초로 세계 게임 퍼블리셔 순위에서 5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넷마블은 이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퍼블리셔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폭넓은 행보에 나섰다. 

제3회 NPT에서 발표중인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사진=넷마블>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지난해 영업이익 2927억원, 매출 1조5029억원의 잠정 실적을 자신있게 공개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전년대비 30%, 매출기준 40%가량  성장한 수치다. 

가파른 성장세의 넷마블은 이 기세를 이어 공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준비중이다. 

방 의장은 "글로벌 메이저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시장의 패권을 두고 올해 본격적으로 경쟁해 볼 것"이라며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 '리니지2 레볼루션'의 대박과 국가별 맞춤 IP 활용한 게임 개발

넷마블의 이런 자신감은 허황된 소리가 아니라는게 업계의 평가다.

우선 리니지 IP(지식재산권)를 이용한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공이 고무적이다. 12월 중순 출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매출 3위를 차지하며 넷마블의 최대 히트작이 됐다. 

지난해 내내 넷마블의 선전을 이끈 게임으로 '모두의 마블'과 '세븐나이츠'가 꼽힌다. 두 게임은 반년 이상 국내 마켓 매출 순위 1, 2위를 번갈아 치지했다.

또 '모두의마블'은 동남아에서, '세븐나이츠'는 일본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공을 거두며 넷마블의 해외 진출 전망을 밝혔다.

지난해 가능성을 타진했다면 올해는 RPG장르 게임을 앞세운 국가별 맞춤 게임 개발로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방 의장은 "국내 게임사들이 가장 잘하는 RPG장르로 세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발단계부터 미국, 중국, 일본 등 빅마켓에 특화된 게임을 기획한다. 이를 위해 해당 지역에 익숙한 IP도 이미 확보했다. '트랜스포머' '스타워즈' '킹오브파이터즈' 등의 IP를 활용한 게임을 개발중이다. 

넷마블이 개발중인 '트랜스포머' 이미지 <사진=넷마블>

◇ 글로벌 대형 게임사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

넷마블이 올해안에 상장할 것이라는 소식도 공공연히 들린다.

상반기 중 절차를 마무리하면 시가총액 10조원대의 게임사가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과정에서 기업공개를 통한 2조원대 공모금도 조성될 것으로 보여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자금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이 완료되면 넷마블의 지분을 28% 이상 소유한 텐센트도 막대한 이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텐센트가 투자금을 회수하지 않고 넷마블과의 협업에 더욱 속도를 낸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넷마블의 위상도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넷마블은 지난해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 인수에 합의했다. 카밤 스튜디오의 인수는 북미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 절차는 2017년 1분기 이내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글로벌 퍼블리셔 1~4위 중 1,2위는 중국의 텐센트와 넷이즈다. 3위는 '클래시로얄'과 '클랜시 오브 클랜'으로 유명한 핀란드의 수퍼셀이 위치했다. 4위는 일본의 믹시다.

방 의장의 계획대로 넷마블이 안정적으로 TOP5에 진입하기 위해선 이들과의 경쟁과 협력이 불가피하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 대박으로 확실한 중장기적 캐쉬카우를 확보하고, 카밤을 인수해 북미 및 서구권 시장 공략에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상장으로 회사의 몸집을 키울 넷마블의 글로벌 시장 진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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