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글로벌 테크 거인" 이건희 별세 애도...장문의 명암 조명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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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글로벌 테크 거인" 이건희 별세 애도...장문의 명암 조명 이어져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0.10.25 2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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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 이건희 회장 타계 소식 전해
장문의 기사로 명암 조명하기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AP, 로이터,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이 25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을 타전했다. 장문의 부고 기사를 통해 이 회장의 명암을 조명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글로벌 테크 자이언트 삼성의 설립자(Builder of global tech giant Samsung)'라는 제목으로 이 회장 별세 소식을 타전했다. WP는 ”이 회장의 30년간의 지도 아래 삼성전자는 작은 텔레비전 제조사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과 전자 디스플레이, 메모리칩 제조사로 변모했다. 그가 1987년 회사 창립자인 아버지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회사를 승계받은 이후부터 저렴한 모방 제품이라는 삼성의 오명을 벗기기 위해 품질 개선 운동에 나섰다“고 전했다. 

한편으로는 "삼성은 한국 경제를 지배하는 가장 강력한 재벌"이라며 "이건희 회장을 포함한 많은 재벌 대기업들은 화이트칼라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경제적 여파를 막기 위해 노력함에 따라 사면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사진=워싱턴포스트 기사 캡처]
뉴욕타임스 기사 캡처

뉴욕타임스(NYT)도 이 회장 별세 소식에 “전자기술에 타이탄을 세웠다(Built an Electronics Titan)”는 제목으로 타전했다. NYT 또한 "삼성을 스마트폰, 텔레비전, 컴퓨터 칩 분야의 글로벌 거인으로 만들었지만, 한국의 대형 기업인들처럼 두 차례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사면 받았다“고 보도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 또한 “삼성그룹의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이자 한국의 가장 부유한 사람이 삼성그룹을 한국의 가장 큰 재벌로 성장시켰다”고 추모했다. 다만 “그는 또한 뇌물과 탈세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고, 그가 건설한 제국은 막대한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며 불투명한 통치와 의심스러운 가족 재산의 이전으로 비난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자산 209억 달러를 가진 이 회장의 죽음은 삼성생명, 삼성전자 등 삼성 주요 기업들에 대한 그의 지분이 포함된 그룹의 잠재적 구조조정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라는 포브스의 예상을 인용했다.

AP통신도 ”삼성의 부상에 힘을 싣은 인물(force behind Samsung’s rise)“이라고 이 회장을 수식했다. 이 통신은 "그는 작은 TV 제조사에서 전 세계 가전제품 업계의 거물로 키웠다. 그러나 부패혐의로 인해 리더십에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고인에 대해 “삼성전자를 모조품 생산업체에서 누구나 탐내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텔레비전·메모리 칩 기업으로 변모시켰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건희 회장은 2005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이며 순자산 207억달러를 보유한 한국 최고 부자”라고 묘사했다.

김지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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