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도마 오르는 사모펀드···CEO 불려나가는 NH투자 · 대신증권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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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도마 오르는 사모펀드···CEO 불려나가는 NH투자 · 대신증권 '전전긍긍'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0.10.0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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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임·옵티머스 펀드 판매 증권사 CEO 증인 출석, 금감원 제재심도 임박
- 불완전 판매 여부 포함 '권력형 비리' 의혹도 집중 추궁
국회 정무위원회 (사진=연합뉴스 제공)

올 국정감사에 라임자산운용 등 부실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된 CEO들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됨에 따라 증권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피해자가 수천명에 달하고, 손실규모가 1조6000억원으로 천문학적인 규모인데다, 부실 운용의 배경에 증권사의 내부통제 미비와 관리 소홀이 지적됐기 때문이다. 특히 권력형 비리 의혹으로 불거진 만큼 야당의 추궁 강도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이는 것도 한몫한다.

6일 국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2일과 13일 열리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국감에서 라임·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사건과 불완전판매 등 사모펀드 사태 논란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5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총 31명의 증인과 참고인을 확정했다.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참고인으로 라임 펀드 사태 피해자 대표(곽성은)와 옵티머스 피해자 대표(권혁관)도 출석한다.

이번 국감에서 야당 의원을 중심으로 ▲ 금융사 불완전 판매 여부 ▲ 내부통제 미흡 문제 ▲사후 대처방안 등 문제와 함께 권력형 비리 의혹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권은 사모펀드 비리 방지와 피해구제 특별위원회를 수립한 가운데 청와대와 여권 인사들의 권력형 비리 의혹 가능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라임운용 사모펀드의 피해자인 연예인 김한석 씨의 공개 발언과 녹취록으로 인해 청와대를 포함한 권력형 비리 의혹까지 확산했다.

이번 국감에선 사모펀드 비리 사건의  상징성과 파장이 워낙 큰 만큼 CEO들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모두에게 의원들의 질의와 질책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사진왼쪽),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사진왼쪽),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는 1조6000억원대 펀드가 환매 중단된 라임펀드 판매와 관련해 출석을 요구 받았다.  대신증권은 일반투자자 2000억원을 비롯해 약 1조원 규모의 라임 펀드를 팔았다.

'라임자산운용 펀드환매 중단 사태'는 주범인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이 체포되면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고, 금감원 제재심도 곧 진행될 예정이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도 옵티머스 펀드 판매와 관련된 질의를 집중적으로 받을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먼스 펀드를 판매사 중 가장 큰 규모인 4327억원 판매했다.

특히 대규모 환매 사태를 초래한 옵티머스 펀드 관련 인물만 5명으로, 이와 관련한 집중 난타전이 예상된다. 사모운용사가 처음부터 작정하고 관련 문서를 위조해 당국-판매사-수탁회사-사무관리회사에 걸친 감시망을 무력화시킨 사건이기 때문이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이와는 별도로 오는 23일로 예정된 정무위 종합감사에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증인으로 부르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들은 옵티머스운용의 자문단으로 최근까지 이름을 올렸다.

정무위는 옵티머스운용 사내이사로 공공기관 매출채권 계약서 등을 위조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윤석호 변호사(43)의 부인 이모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36)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라임 사태 이후 지금까지 부실이 드러난 사모펀드 규모는 6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임운용 사모펀드와 옵티머스의 손실규모가 1조6600억원으로 가장 많고, 홍콩계 사모펀드인 젠투파트너스 펀드가 1조900억원, 알펜루트자산운용 펀드가 8800억원,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가 5500억원, 독일 헤리티지 DLS 신탁이 4500억원, 유니버설인컴빌더 1034억원, 브이아이H2O멀티본드 1000억원 순이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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