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일 "정동춘 깨끗하게 재단 나가야"...정동춘과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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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일 "정동춘 깨끗하게 재단 나가야"...정동춘과 신경전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1.0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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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 청문회에서 증언중은 노승일 K스포츠부장 <사진=국회방송 캡처>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국조 특위 7차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과 노승일 부장이 신경전을 벌였다.

노 부장은 9일 오전 질의에서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깨끗하게 재단을 나가줬으면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정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13일 까지다.

이어 "정 이사장은 1억원 이하 전결권이 있다. 10번이면 10억원, 100번이면 100억원이다" 라며 "재단 자산이 무한정 빠져나가는 구조여서 연임을 반대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정 이사장도 "노승일 부장이 10차례 가까이 폭언, 폭행 등 이사회에서 직원으로서는 할 수 없는 행위를 했다"고 증언하며 맞불을 놨다.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이 정 이사장에게 사퇴의사를 묻자 "재단을 위해 할일이 남았다"며 이사장직을 유지할 것을 시사했다. K스포츠재단 이사장직을 유지하는 것이 최순실을 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재단을 위해 할 일은 남아있고 최순실을 위해 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7차 청문회에서 증언중인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 <사진=국회방송 캡처>

한편, 노승일 부장은 K스포츠재단 내부 문건 유출로 징계를 받았다. 이번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매번 폭로성 증언을 이어가며 그나마 가장 양심적 증인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받는다. 

노 부장은 이날 9일 증언에서 "신변에 위협을 느낀"며 "서초동 편의점에서 만난 분이 악수를 청해 했는데 1시간쯤 후 충정로에 지인을 만나러 가서도 그 사람을 봤다"며 미행을 의심했다.

"짧은 머리에 안경을 쓰고, 검정 코트를 입은 남성"이라고 노 부장은 인상착의를 진술했다.

노 부장은 이날도 여러 발언들을 통해 최순실 씨의 행적을 추측케 했다. "최순실 씨가 김경숙 전 이화여대 학장과 통화하는 것을 더블루K 사무실에서 여러번 봤다"며 김경숙 전 학장이 최순실 씨를 모른다고 부인해 왔다는 증언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증언을 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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