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가을 준비 분주한데...소비심리 위축에 아우터 판매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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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가을 준비 분주한데...소비심리 위축에 아우터 판매 '먹구름'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08.25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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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20년 F/W 상품 앞당겨 출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야외활동 자제되며 아우터 판매 부정적 전망
구호플러스 20년 가을 컬렉션 이미지.
구호플러스 20년 가을 컬렉션 이미지.

코로나19로 인해 여름 매출이 반토막난 패션업계가 가을 겨울 아우터 판매를 앞당기며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수의 패션기업들은 F/W 시즌 신상품을 평년보다 일찍 선보이고 있다.

먼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구호플러스'는 '리플렉션'을 주제로 한 '20년 가을 시즌 컬렉션을 출시했다. 구호플러스는 시그니처 상품인 싱글 브레스티드 재킷에 세미 오버 핏, 벨트 디테일로 변화를 준 스타일을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 봄여름 시즌 수 차례 리오더를 진행한 버튼 디테일 쇼트 재킷에는 브라운 체크 패턴을 처음 적용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2분기 매출이 3770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 90% 감소했다. 이에 따라 가을 시즌 컬렉션에 큰 기대가 걸려있는 상황이다.

이랜드월드 스파오도 무더위가 가시기도 전부터 '국민 패딩'을 출시했다. 스파오에서 이번 출시하는 '국민 패딩'은 작년 인기 상품이었던 '푸퍼 패딩'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이번 '국민 패딩'은 '이슐론 3MIX SOFT'소재를 활용해 1kg이 채 되지 않는 930의 가벼운 무게에 따뜻한 보온성을 자랑한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2020년 가을 겨울 아웃도어 시장 키워드로 '언택트(U.N.T.A.C.T)'를 제시했다.

‘언택트(U.N.T.A.C.T)’란 ▲밀레니얼 세대와의 스킨십 강화(Understanding Millennials), ▲뉴트럴 컬러의 향연(Neutral Color), ▲플리스 제품군의 스타일 확대(Trend of Fleece Item), ▲편안한 오버핏의 디자인(Again Over-fit Silhouette), ▲짧은 기장의 아우터 강세(Cut the Length), ▲젊고 다이나믹한 새로운 아웃도어 스타일 제시(Take Young & Dynamic Style)를 의미한다. 

이런 트렌드를 겨냥해 아이더는 겨울에도 무겁지 않은 톤으로 스타일링 할 수 있는 아우터들을 내놓는다. 아이더의 리버시블 플리스 다운자켓 '리브'에는 라이트 그린, 화이트, 크림 등 트렌디하면서도 클래식한 뉴트럴톤의 컬러가 반영됐다.

온라인 패션 스토어인 무신사도 2020 F/W 아우터 신상품을 한달 간 온라인 최저가로 구매할 수 있는 '2020 아우터 프리오더'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을 통해 고객들은 무신사와 우신사 스토어에 입점한 인기 브랜드 겨울 아우터를 최대 5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한편 이번 가을 겨울 시즌의 아우터 판매 전망을 놓고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된 점과 더불어 야외활동이 자제되며 아우터 수요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 조짐이 나타났고 그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단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가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일부 패션기업들은 통상적으로 패션 시장 성수기로 분류되는 가을·겨울 시즌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올해는 판매량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바라보며 평소보다 위축된 마케팅과 신제품 출시 전략을 짜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봄·여름 시즌 부진했던 판매량을 가을·겨울 시즌에 만회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이것조차 불투명해졌다"면서 "현재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브랜드 운영 자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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