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배터리'에 갇힌 삼성, 스마트폰 전략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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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배터리'에 갇힌 삼성, 스마트폰 전략 '올스톱'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6.12.2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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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단종, 국정농단 사태에 발목잡힌 삼성...쌀쌀한 연말연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순실과 배터리 발화'의 덫 갖혀 진퇴양난에 빠졌다.

매년 2월 MWC에서 갤럭시S 시리즈를 발표하며 신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로 군림했으나 올해는 내년 4월 출시마저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략적인 신제품 출시 일정도 밝히지 못한 채 숨을 죽인 모양새다.

지난 8월 공개 후 폭발 사건으로 54일만에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늪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모든 일정이 '올 스톱' 된 상태인 것.

일선 대리점들도, 일선 이통 대리점들도 방향을 못잡고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갤럭시시리즈 대기수요자들에게 삼성이 믿을만한 약속을 하기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예년과 비슷한 스케줄로 진행될 것이나 현재로써는 배터리 발화관련 결론이 나오기전까지 어떤 전략도 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이 ‘갤럭시 S7 미디어데이’에서 ‘갤럭시 S7 엣지’, ‘갤럭시 S7’ 의 국내 출시를 알리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이 단종된지 2개월 이상 지났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발화 원인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사건을 재현하고 원인을 규명했다는 외신 등 일부 루머가 있지만 삼성전자측의 공식 입장은 아직 '원인 조사중'이다.

발화원인을 조사중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의 한 관계자는 "세간에 1월 발표 등 많은 설이 있으나 아직은 언제 발표할지도 알수 없다"며 "결과가 나오면 공식 발표될 것이니 기다려 달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매년 1월경 갤럭시A 시리즈, 2월경 갤럭시S 시리즈, 7월경 갤럭시J 시리즈, 8~9월경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공개해 왔다.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A 시리즈의 출시는 그렇다쳐도 3~4월경이라도 갤럭시S8을 공개하기 위해선 설득력있는 원인규명이 이뤄지고 삼성전자에 대한 신뢰회복이 선행돼야 한다.

마포구 도화동에 위치한 휴대폰 판매점 직원은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7을 신제품으로 추천하기도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심심찮게 외신을 타고 전해지는 갤럭시J 시리즈 발화 소식도 삼성전자의 신뢰도에 큰 타격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원인파악과 회수율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해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며 "신제품 출시나 기존 출시 제품에 대한 마케팅 전략 등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또 "발화 원인이 발표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국정농단 사태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대가성 의혹, 이재용 회장의 청문회 출석과 미래전략실 해체 등 그룹 차원의 악재가 연이어 불거지며 더욱 난감한 상황이다.

연말 특수를 누려야 할 시기에 삼성전자는 예년보다 훨씬 쌀쌀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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