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중금리대출 경쟁 치열···고객 확보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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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중금리대출 경쟁 치열···고객 확보 분주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08.2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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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의 중금리 대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자금 수요가 증가하며 저축은행들은 중금리 대출 확대를 통한 고객 확보에 분주한 모양새다. 

24일 JT저축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시한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 ‘파라솔(Parasol) 100’은 지난 7월 말 기준 누적 공급액 1201억원을 달성했다. ‘파라솔 100’은 상환기간을 최대 100개월로 늘린 상품이다.

JT저축은행 관계자는 “이용 고객의 약 94%가 4~7등급으로 금융 사각지대에 놓여 고금리 대출에 내몰릴 수밖에 없는 중·저신용자에게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공하며 제도권 금융으로 포용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KB저축은행은 모바일 플랫폼 ‘키위뱅크(Kiwibank)’ 출시와 함께 중금리대출 상품 확대에 나섰다. KB저축은행은 무서류 비대면 자동전환대출 시스템을 구현해 다른 저축은행의 채무를 KB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로 전환할 수 있는 ‘kiwi전환대출’을 선보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저축은행 여신 규모는 69조 3475억원으로 전달 말에 비해 3228억원 늘어났다. 지난해 4월 60조원을 넘어선 저축은행 여신 잔액은 올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자금 수요가 늘며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저축은행 여신 잔액 증가는 3조784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926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저축은행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대출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중금리 대출 확대를 통해 신규고객 확보에 주력하며 수익성과 자산 증가를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SBI저축은행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총자산 규모가 업계 최초로 10조원을 넘어섰다. 2분기 대출 잔액은 8조5070억원으로 전분기(7조7727억원) 대비 약 10% 증가했다.

SBI저축은행은 신규대출 가운데 중금리 대출 비중이 60~70%를 차지해 중금리 대출 규모 증가가 총자산 확대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형 저축은행 중심으로 중금리 시장 활성화 및 확대를 위해 중금리 대출 자산을 꾸준히 증가시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건전성, 수익, 자산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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