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급등 부담에도 기술주 강세에 혼조···나스닥 장중 1만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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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급등 부담에도 기술주 강세에 혼조···나스닥 장중 1만선 돌파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06.10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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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최근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가 진행됐지만, 애플 등 주요 기술 기업 주가가 크게 오르며 혼조세를 보였다. 나스닥은 장중 1만선을 돌파했다.

9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00.14포인트(1.09%) 하락한 2만7272.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21포인트(0.78%) 내린 3207.18에 장을 마쳤지만, 나스닥 지수는 29.01포인트(0.29%) 상승한 9953.75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장중 1만2.50까지 고점을 높이며 사상 처음으로 1만선을 넘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장은 미국 등 세계 경제 재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부,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주요 지수는 장 초반에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나스닥이 전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요 지수는 최근 가파르게 오른 데 따른 차익 실현 장세가 나타났다. 최근 급등한 아메리칸 항공 등 주요 항공사 주가가 개장전 거래에서부터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부진한 주요국 경제 지표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도 조정 심리를 강화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4월 무역흑자는 시장 예상보다 훨씬 적었고, 수출은 사상최대 폭인 24% 급감하는 등 부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분석한 결과 미국 12개 이상 주에서 지난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속도가 이전 주보다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제 재개가 빨랐던 텍사스주는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다시 사상 최고치로 늘어 불안감을 자극했다. 이날 텍사스주의 입원 환자는 2056명으로, 지난달 5일의 고점 1888명보다 늘어났다.

전일 무증상자의 코로나19 전파 사례가 매우 드물다고 주장해 위험자산 투자를 부추겼던 세계보건기구(WHO)도 이에 대해 아직 아는 바가 많지 않다며 하루 만에 사실상 말을 바꿨다.

주요 지수는 애플과 아마존이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기술주가 탄력적인 상승세에 나타낸 데 힘입어 차츰 반등했다. 최근의 증시 강세 국면에서 항공사 등 경기 민감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주요 기술 기업 주가는 이날 다시 눈에 띄게 상승했다.

봉쇄 완화와 경제 회복 기대를 자극하는 소식도 이어졌다. 미국의 대표적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영업 재개 이후 실적이 우려보다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미국 뉴저지주의 필 머피 주지사는 실내는 50명 야외에서는 100명까지 모임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은 고용 상황을 추적하는 자체 지표에서 고용의 빠른 반등 흐름이 확인됐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에 따르면 미국의 고용은 4월 중순 기준 1월 대비 15%가량 감소했던 데 비해 현재는 8.75% 감소로 반등했다.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진행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연준이 수익률 곡선 제어나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 강화를 단행할지가 관심사다. 연준은 전일에도 메인스트리트대출 프로그램 조건을 완화하는 등 지속적인 경기 부양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가 3.1%가량 올랐다. 아마존도 3% 상승했다. 아메리칸 항공은 8.7%가량 급락했고, 보잉도 약 6% 내렸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48%, 커뮤니케이션은 0.18% 상승했다. 에너지는 3.59%, 산업주는 2.51% 내렸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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