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G그룹’ 바이러스, 연쇄 ‘N 차 감염’ 이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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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G그룹’ 바이러스, 연쇄 ‘N 차 감염’ 이유 있나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5.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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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력 강한 ‘이태원 클럽’ ‘예천군’ 모두 ‘G’그룹, 6~7차 감염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스파이크(Spike) 단백질을 이용해 세포 수용체(ACE2)에 달라붙어 침투한다.[사진=녹색경제DB]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스파이크(Spike) 단백질을 이용해 세포 수용체(ACE2)에 달라붙어 침투한다.[사진=녹색경제DB]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COVID-19) 감염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7차 감염자까지 나왔다. 앞서 지난달 경북 예천군 집단 감염 사례에서는 6차 감염까지 진행됐다. 이태원과 예천 발 집단 감염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G’그룹에 속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S, V, G그룹으로 구분하고 있다. S그룹은 초기 중국 우한과 교민, V그룹은 우리나라의 경우 신천지대유행 당시, G그룹은 이태원과 예천군 집단 감염에서 확인된 바이러스 유형이다.

바이러스는 시간이 지나면 변이를 일으킨다.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고 생존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변이가 클수록 관련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더 어렵게 된다.

특히 이태원과 예천에서 확인되는 G그룹의 경우 ‘조용한 전파’와 ‘전파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아직 S, V, G그룹에 대한 치명률과 전파력에 대한 정확한 평가척도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G그룹의 경우 현재 이태원과 예천군 등에서 확인되듯 전파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태원 클럽 발 7차 감염까지 이어져=이태원 클럽 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6일 12시 현재 225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7차 감염까지 발생해 방역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태원 클럽 발 7차 감염과 관련해 ‘인천학원 강사→학원생→노래방→라온파티 돌잔치→일루오리 음식점→또 다른 음식점(이가네 곱창)→가족’ 등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이태원 클럽 발 7차 전파 1명, 6차 감염은 12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경북 예천군에서는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지역 전파가 확산됐다. 지난달 9일, 7번째 확진자가 예천군에서 발생했다. 4월 30일까지 총 37명의 지역사회감염 사례가 이어졌다. 이어 PC방, 주점, 식당 등을 통해 2~6차 감염까지 급속히 퍼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한 명의 확진자가 9명을 전염시킨 사례도 확인됐다.

예천군과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G그룹’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결과 이태원 클럽 발 바이러스는 G그룹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G그룹은 미국과 유럽에서 퍼지고 있는 바이러스”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으로 추정해 봤을 때 코로나19 바이러스 S, V, G그룹 중 G그룹이 빠른 전파력과 치명률이 높은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유럽과 미국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확산된 곳이다.

5월 25일 WHO 상황 보고서를 보면 미국은 총 159만2599명 확진자에 사망자는 9만5963명에 이르렀다. 미국은 3월 이후 빠르게 전 지역으로 퍼지고 있다. 유럽도 25일 현재 러시아 35만3427명, 영국 25만9563명, 스페인 23만5772명, 이탈리아 22만9858명, 독일 17만8570명 등의 확진자 규모를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도 미국과 유럽에서 확인되는 ‘G그룹’ 바이러스가 예천과 이태원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 7차 전파까지 이어지는 등 G그룹 바이러스 전파력이 매우 높은 것을 추정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숙주 몸에 침투하기 위해 ‘스파이크(Spike)’ 단백질을 이용한다. 스파이크를 이용해 숙주 세포 수용체(ACE2)에 달라붙어 침투한다. 바이러스 변이에 있어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스파이크’에 있다. 이 스파이크가 숙주 몸에 더 잘 침투하는 방법으로 진화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앙방역대책본부 측은 바이러스 그룹별로 전파력·치명률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명국 방대본 검사분석팀장은 "그룹 간 바이러스 전파력과 병원성 차이는 G그룹에서 강하다고 주장하는 사례가 있긴 하다“고 전제한 뒤 ”바이러스 그룹 간 전파력, 치명률 등에 대한 실험적 입증 결과는 학계에 보고되지 않아 조사와 분석 작업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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