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명돈 서울의대 교수 “렘데시비르, 표준 치료제 인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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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명돈 서울의대 교수 “렘데시비르, 표준 치료제 인정 받았다”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5.2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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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제2,3 세대 치료제 나올 것

“이번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주도 임상연구를 통해서 렘데시비르는 최초의 코로나19 치료제로 인정받게 됐다.”

렘데시비르 임상 시험에 참여했던 오명돈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25일 이같이 말했다. NIH가 주도한 렘데시비르(remdesivir) 임상 시험 결과가 지난 23일(미국 시각 22일 오후) 발표됐다. 이번 임상 시험은 코로나19(COVID-19) 폐렴 환자 1063명을 대상으로 렘데시비르 또는 위약을 10일간 투여했다. 위약군에 견주어 렘데시비르 치료군에서 회복시간이 31%(15일 vs 11일) 단축됐다.

오명돈 교수.
오명돈 교수.

이번 연구는 전 세계 10개국, 73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다국가, 다기관 임상 시험이다. 미국에서 45개 의료기관이, 유럽과 아시아에서 28개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싱가포르가 함께했다. 많은 기관이 공동 연구를 진행했기에 지난 2월 21일 환자등록을 시작한 이후 2달 만에 1000명이 넘는 많은 환자를 모집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가 진행되던 동안 미국에서 코로나19 유행 곡선이 매우 가파르게 올라가던 시기였다. 연구에 참여한 많은 의료기관에서는 몰려드는 환자를 돌보느라 연구에 할애할 시간이 부족했다. 검체 채취 기구가 떨어지거나 의료인들이 개인 보호구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다.

오명돈 교수는 “이번 NIH 주도 임상연구를 통해서 렘데시비르는 최초의 코로나19 치료제로 인정받게 됐다”며 “앞으로 개발되는 코로나19 치료제는 렘데시비르보다 더 월등하거나, 최소한 열등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표준 치료제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렘데시비르 치료 효과는 아직도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다”며 “약물을 꾸준히 개선해 강력하고 안전한 많은 치료제가 개발되고 제 2세대, 3세대 약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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