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코로나, 새로운 유통] “시간을 잡아라”... 배달 전성시대에 부활하는 패스트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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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코로나, 새로운 유통] “시간을 잡아라”... 배달 전성시대에 부활하는 패스트푸드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0.05.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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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배달은 선택 아닌 필수... 일반 음식점 대비 빠른 조리시간 강점
대형 프랜차이즈, 네임 밸류와 자금력 앞세워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 서비스
코로나19로 배달음식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빠른 조리시간을 내세워 배달 앱에서 선전하고 있다. 사진은 배민 라이더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코로나19로 배달음식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빠른 조리시간을 내세워 배달 앱에서 선전하고 있다. 사진은 배민 라이더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할 때다.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은 정점을 지나 감소세에 놓여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문화가 보편화되며 관련 기업들은 이에 대응하는 서비스를 마련하지 않으면 생존 위기에 처하는 상황이 됐다.

유통업계는 다른 분야보다 변화한 소비문화를 더욱 가까이 직면하고 있다. 야외활동이 자제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사람들 사이의 물리적 거리가 멀어짐에 따라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대두되고 있다. 본지에서는 이번 5월 기획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유통업계의 노력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외식업계에 비해 가장 큰 호황을 누린 곳이 바로 배달음식업종이다.

강제로 집에서 식사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배달음식 주문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며 시중에는 배달음식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식당들이 창업하는 등 코로나 이후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배달음식의 성장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22일 국내 배달 앱 1위인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4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배달의민족 주문 수 증가율은 각각 49%, 66%, 67%, 60%씩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월 이후부터는 주문 수 증가율이 60% 대에 달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배달음식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배달음식시장이 성장하면서 소비자의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지 않던 햄버거 등 메이저 프랜차이즈들이 속속 배달 영역으로 편입됐고, 기존 가격 할인 외에도 배달시간 등 여러 조건을 비교할 수 있게 됐다.

요기요 앱 메인 화면에 있는 가장 빨리 배달되는 음식점 목록. 패스트푸드 식당들이 상위권에 있다.
요기요 앱 메인 화면에 있는 가장 빨리 배달되는 음식점 목록. 패스트푸드 식당들이 상위권에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은 패스트푸드 업종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홀 위주의 매장 영업은 부진의 늪에 빠진 반면, 배달서비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그리고 패스트푸드 특유의 강점인 빠른 조리시간은 배달 전성시대에 더욱 빛나는 무기로 작용해 패스트푸드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배달 앱을 열어 여러 음식점을 비교하며 배달음식을 선택하는 모습이 일상이 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배달시간은 이미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됐다.

국내 배달앱 2위인 요기요 앱에는 메인 화면에 가장 빨리 배달되는 음식점 목록이 배치돼있다. 지역마다 다를 수 있지만, 보통 이 목록 수위권에는 피자와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 음식점들이 자리 잡고 있다.

배달음식 전성시대에서 패스트푸드의 경쟁력은 시간뿐이 아니다. 대형 프랜차이즈가 많은 특성상 ‘네임 밸류’와 함께 과감한 할인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자금력을 갖추고 있어, 자영업자 위주로 형성됐던 배달 앱 생태계를 변화시키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요식업 시장에서 조리시간을 무기로 부활하고 있는 패스트푸드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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