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코로나, 새로운 유통]비대면 소비 속 등장하는 ‘이색 드라이브 스루’...산업 내 전방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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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코로나, 새로운 유통]비대면 소비 속 등장하는 ‘이색 드라이브 스루’...산업 내 전방위 확산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05.15 1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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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스타벅스 등 일부 식음료업계 서비스에서 마트 및 농·수산물 판매처까지 적용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드라이브 스루 활용 사례 늘어날 것"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유통 산업 내 이색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그간 맥도날드, 버거킹, 스타벅스 등 일부 식음료 외식 브랜드에서 주로 사용되어왔던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는 최근 비대면 소비를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다.

농·수산물 생산이 많은 지자체, 백화점·마트·호텔, 여러 외식매장 등 유통산업 내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해 상품을 판매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곳 중 하나로 여러 지자체가 꼽힌다. 지역 특산물 및 신선식품을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판매하면서 농·어가의 판매 부진을 줄이고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양질의 상품을 판매하려는 복안이다.

드라이브 스루로 농산물을 판매하는 모습. [사진=aT 제공]
드라이브 스루로 농산물을 판매하는 모습. [사진=aT 제공]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 경기 과천과 대전, 전북 완주에서 '드라이브 스루'(승차구매) 방식으로 농산물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aT는 코로나19로 인해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고자 4월 29일 과천 ‘바로마켓’을 시작으로 대전 ‘행복팜꾸러미 DT장터’, 전북 완주 ‘용진농협 로컬푸드직매장’ 등 3개 지역에서 직거래 농산물 드라이브 스루 판매를 지원한다.

‘바로마켓’은 3월부터 휴장에 들어갔으나,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드라이브 스루 장터로 재개장했다. 본래의 직거래장터가 개장될 때까지 매주 수‧목요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소비자들은 전국의 60여 생산농가가 직접 포장․출하한 제철농산물 꾸러미와 반찬․장류, 축산, 가공식품 등을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받아볼 수 있다.

한편 aT는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판로확보를 위해 정부지원 직거래장터를 대상으로 드라이브 스루 방식 등 탄력적 운영이 가능하도록 운영지침을 개정‧시행하고 있다.

송하진 지사가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전북도청]
송하진 지사가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전북도청]

 

전라북도와 전북농협은 오는 16일 6번째 '드라이브 스루' 판매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라북도와 전북농협은 5차례의 농축수산물 드라이브 스루 행사를 진행하며 1억 8000만원 규모의 상품을 판매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농산물 판로가 막힌 농업인을 돕고, 도민에게는 믿고 신뢰할 수 있는 GAP인증 농산물을 시중가보다 32~50%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드라이브 스루 판매행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건강한 먹거리를 원하는 도민들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GAP·친환경 제철농산물로 상품을 구성했다.

판매상품은 햇수박, 햇감자, 햇양파, 파프리카, 대추방울토마토 5종의 GAP 농산물(5000세트, 13.2톤)과 친환경 쌀(1000포, 5톤)이다.

행사에 많은 도민이 찾으면서 빚어진 차량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모범 운전자와 함께 30여명이 차량의 원활한 흐름을 유도하고 당초 개장시간을 1시간 앞당겨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행사장은 도청 북1문(마전들로, 대한방직 사잇길 천변쪽 입구)으로 진입해야 하고, 현장에서 현금과 카드 결제 모두 가능하며 비대면 판매를 원칙으로 대면판매(도보 이동)는 진행되지 않는다.

제주 뿔소라 꼬치구이. [사진=제주도]
제주 뿔소라 꼬치구이. [사진=제주도]

 

제주도와 제주어촌특화지원센터는 3번째 드라이브 스루 판매행사를 진행한다.

제주도와 한국어촌어항공단 제주어촌특화지원센터는 오는 26일 오후 1시 제주시 도두동 오래물광장에서 ‘3차 제주 뿔소라 드라이브 스루’ 소비촉진 행사를 개최한다.

도내 해녀들의 주요 소득원인 소라의 가격 안정, 잔량 판매 등을 위해 드라이브 스루 판매를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3차 판매는 도두어촌계가 담당하며 2차와 동일하게 꼬치구이 4개를 1팩으로 구성해 팩당 1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준비된 수량은 지난 2차 판매보다 300팩이 늘어난 700팩이며, 모두 선착순으로 판매가 이뤄진다. 

제주도와 제주어촌특화지원센터는 안전한 행사를 위해 판매장소 방역을 철저히 하고 직원 사전교육 등 안전지도를 병행할 방침이다. 또 드라이브 스루 외에도 지역 수산물 판매촉진, 어업인 소득향상 등 위해 다양한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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