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무노조 경영 폐기한 날···한국노총 삼성그룹노조연대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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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무노조 경영 폐기한 날···한국노총 삼성그룹노조연대 출범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0.05.0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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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노조 본격 활동 예고
사진 = 한국노총 제공
사진 = 한국노총 제공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과 관련해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에 나선 날, 국회에선 6개 노동조합이 삼성그룹노조연대 출범을 알렸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삼성SDI울산노조(위원장 이종기), 삼성디스플레이노조(공동위원장 이창완, 김정란), 삼성전자노조(위원장 진윤석), 공공연맹 산하 삼성화재노조(위원장 오상훈), 삼성애니카손해사정보험노조(위원장 최원석), 화학노련 산하 삼성웰스토리노조(위원장 이진헌) 등 6개 조직은 노동 3권 보장을 전면에 내걸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의 무노조 경영 공식 사과 및 폐기 선언 ▲노조 인정 및 노조활동 보장 ▲노사협의회를 앞세운 노조 탄압 중단 ▲부당 인사평가 제도 중단 등의 네 가지 사안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삼성에게 지금 시대에 걸맞는 노사관계의 정립을 요구한다”며 “적대적 노사관계가 아닌 공정과 소통의 노사관계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성실한 교섭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함께 주최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이 오랜 세월 노조 설립을 억압할 수 있었던 데는 과거 정부와 정치권이 묵인하고 방조해 온 책임이 크다"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책임을 통감하며 이재용 부회장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각 노조들의 상급단체 대표로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 황병관 공공연맹 위원장 겸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도 참석했다.

또한 한국노총 출신으로 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김주영, 이수진 당선자도 자리를 함께했다.

삼성그룹노조연대 출범 기자회견은 이재용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앞서 오후 1시에 열렸다.

이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 폐기를 선언하며 노조의 역할과 조직 확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한국노총은 이 부회장의 발표 이후 논평을 내고, "사과의 내용은 상식의 나열"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굳이 이 부회장의 사과를 평가절하하고 싶지는 않다"며 "문제는 결국 '실천'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한국노총 산하 삼성그룹 내 노동조합들은  임단협을 진행 중이거나 사측에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며 "삼성은 여전히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고, 이 부회장이 언급한 '노동3권' 중 교섭권을 도외시 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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