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SK이노, 매출 목표 하향 조정… 투자·생산량도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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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SK이노, 매출 목표 하향 조정… 투자·생산량도 감축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05.0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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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최악의 영업실적을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이 올해 매출 목표와 생산량 등을 하향 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COVID-19)로 원유 수요가 급감하고, 국제유가 폭락이 이어지면서 경영 상황이 악화한 만큼 설비투자 감축도 검토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6일 열린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SK에너지는 코로나19로 제트유와 휘발유 수요 급감 등을 고려해 울산 콤플렉스(CLX)에서 상압증류설비(CDU)를 감량하고 보수적으로 가동하고 있다”며 “2분기에는 정기보수를 통해 1분기보다 15만배럴을 감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는 성공적으로 조기가동 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제성이 예측보다 감소했다”며 “최적운영 등으로 4만 배럴을 정상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 매출 목표도 10% 내외 수준에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물량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이 제시한 배터리 부문 매출 목표는 2조 원이었다. 수율 개선, 비용 최적화 등으로 손익은 기존 목표치에 도달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당초 계획보다 설비투자(CAPEX)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4조원 내외 설비투자를 예상하고, 이중 60%를 배터리에 투자할 계획이었다”며 “최근 실적 감소와 대외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설비투자와 운영비용 감축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유 자산 유동화 등으로 재무구조 악화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페루 광구를 일부 매각해 1조 원가량을 확보해 올해 하반기에 입금이 될 예정”이라며 “재무구조를 적극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매출 11조1630억 원, 영업손실 1조775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직전 분기 대비 모두 적자 전환한 수치로 지난 1962년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와 국제유가 하락 등 겹치면서 석유사업이 큰 폭의 적자를 거뒀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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