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가장 큰 위험신호는 방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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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가장 큰 위험신호는 방심”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4.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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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 치료제와 백신 개발 녹록지 않아
권준욱 부본부장이 25일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준욱 부본부장이 25일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코로나19(COVID-19)와 관련해 어려운 상황임을 설명했다. 코로나19 대응에서 가장 큰 위험신호는 방심이라고 지적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방역 당국이 결코 경계를 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전 세계의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해서 아직도 모르는 점이 너무 많다는 것”이라며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녹록한 상황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치료 효과가 입증된 코로나19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조차도 회복기 혈장, 또 일부 후보 치료제에 대해서는 부작용이 지적되는 등 방역 당국으로서 조금 실망스러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권 부본부장은 “방어력과 관련해 중화항체 발견에 대해서도 물론 가능성은 크다 해도 어쨌든 방어력 여부에 대해서 확실한 상황은 아니고 또 이 항체가 얼마나 지속할지, 감염된 후에 또 얼마나 형성되는지 등을 아직은 정확하게 알고 있지 못하다”고 현주소를 분석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해서 무증상 감염, 최근 국내외 여러 집단감염에 대해서 무증상 감염의 비율이 어떤 경우는 30% 이상 나타나는 경우도 많이 관찰하고 있다”며 “증상 발현 전에도 전파된다는 점, 또 80% 이상의 경증환자가 있다는 점 등에 대해서도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좀 더 정확한 파악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코로나19의 고위험 요인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알려지기는 흡연자 또 비만자,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임산부 등이라고 알고 있는데 또 다른 고위험 요인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조용한 전파는 너무도 쉽게, 때로는 폭발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다”며 “이처럼 코로나19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는 현재 상황이 정확한 우리의 현주소”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24일 치료제 백신 개발을 위한 범정부 지원단 1차 회의를 열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치료제와 관련해서는 기존 약물의 적응증을 코로나19까지 확대하는 연구가 7가지 종류 진행이 되고 있다. 기업이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3종의 약물, 정부가 지원하는 4종의 약물 연구가 포함돼 있다.

이와 별도로 국립보건연구원이 기업과 협업해 완치자의 혈액에 기반한 항체 치료제와 혈장 치료제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백신과 관련해서는 현재 플랫폼 기술에 기반해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한편 민간에서 백신이 개발될 경우 이에 대한 효능을 평가하는 방법도 함께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포함된 생활방역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방문한 뒤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으면 가장 먼저 코로나19를 의심하고 진료 받고, 보건소에 신고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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