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판자촌 ‘구룡마을’, 2600세대 아파트로 개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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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판자촌 ‘구룡마을’, 2600세대 아파트로 개발된다
  • 이종화 기자
  • 승인 2016.11.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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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마지막 무허가 판자촌으로 알려진 개포 구룡마을이 2020년 아파트촌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16일 열린 제 20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개포 구룡마을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안이 수정가결됐다고 17일 밝혔다.

구룡마을 개발로 강남구 개포동 567-1 일대 26만 6304㎡ 규모 부지에 임대 1107가구를 포함해 아파트 등 2692가구가 들어선다. 임대와 분양 아파트가 혼합되는 '소셜 믹스' 단지로 지어진다. 이주대상자들은 임대주택으로 이주하고 남은 임대세대는 분양으로 전환될 계획이다.

구룡마을은 2011년 개발이 결정됐으나 이후 사업 취소와 논의 재개 과정을 거쳐 5년여 만에 확정된 것이다. 그동안  서울시 개발방식을 두고 강남구가 반발하며 사업이 표류하다가 2014년 8월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해제됐다. 그러나 같은 해 11월 대형화재가 난 뒤 다시 논의가 시작했고, 12월 서울시가 100% 공영개발 방식을 받아들이며 본격 재추진됐다.

양재대로변은 최고 35층 고층으로, 대모산과 구룡산 쪽 뒤편은 저층으로 구성되며, 관리비가 절감되는 친환경·에너지 절약 주택으로 설계된다. 이날 도계위에서는 소공원을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하도록 했다.

구룡마을 개발은 내년 실시계획 인가 후 2018년 착공해 2020년 말에 사업을 마치는 일정이다.

서울시는 강남구, 주민, 토지주 등과 논의해 가급적 앞당겨 마무리할 방침이다. 구룡마을은 30여년 전부터 철거민 등이 무허가 판자촌을 짓고 살아왔으며 지금도 약 1100여가구가 거주 중이다.

이종화 기자  alex@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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