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마트=H&B스토어'... 업종 경계 허물어진 오프라인 유통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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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마트=H&B스토어'... 업종 경계 허물어진 오프라인 유통채널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04.03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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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유통채널, 온라인몰 대비 경쟁력 찾기 위해 '자구책' 고심
'하이브리드 매장' 두고 의견 분분...소비자에게 다양한 서비스 제공VS자영업자 사업 운영 어려움 증가
롯데슈퍼와 롭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매장 ‘롯데슈퍼 with 롭스’ 조감도.
롯데슈퍼와 롭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매장 ‘롯데슈퍼 with 롭스’ 조감도.

 

오프라인 매장 업종간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다. 편의점에서 배달, 택배, 금융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사업영역을 넓히는 한편, 마트·H&B스토어·식음료 매장들이 기존 편의점에서 판매하던 상품들을 취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업종 경계가 허물어지는 유통산업 상황을 두고 여러 시각이 존재해 주목된다. 유사편의점 등 새로운 형태의 매장이 꾸준히 등장할 것으로 보는 의견과, 일부 오프라인 매장의 입지가 축소될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나온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프라인 매장의 형태가 다양화되고 있다.

편의점, 대형마트, 식·음료매장 등 오프라인 매장의 사업 영역 구분이 사라지며 한 곳에서 다양한 상품 구색을 만날 수 있게끔 변화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우장산역사거리에 있는 H&B스토어 랄라블라는 지난해 10월말부터 주력 판매 제품인 화장품, 일반의약품 외에 삼각김밥, 도시락, 샌드위치, 맥주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판매 상품을 매장에서 맛볼 수 있는 취식 공간까지 마련했다.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에 위치한 랄라블라 역시 비슷한 콘셉트로 운영되고 있다. 광진구 건국대 후문에 위치한 랄라블라는 편의점 GS25를 통합해 함께 운영하고 있다.

롯데슈퍼는 경기도 시흥, 강원도 원주에서 H&B스토어 '롭스'를 마트 내부에 입점시켰다. 10~30세대를 슈퍼로 유입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롯데슈퍼측은 설명했다. 롯데슈퍼측에 따르면 '롯데슈퍼 위드 롭스'의 10~30대 여성 방문자는 통합 전보다 34%, 매출은 약 8%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곳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호응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과의 경쟁에서 오프라인 매장들이 소비자에게 어필할만한 매력포인트 중 하나로 이해하는 시각도 있다. 이 때문에 향후 오프라인 유통산업은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비슷한 사업영역을 가진 매장 수가 늘어나는 결과로 출혈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의견도 있다. 이로 인해 자영업자의 사업 운영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에 밀린 오프라인 유통채널들이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고심하고 있다"며 "하이브리드 매장, 체험형 매장 등 전에 없던 형태의 매장 운영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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