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유럽 5개국 특별입국절차 확대… 수도권 1200여 병상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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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정부 “유럽 5개국 특별입국절차 확대… 수도권 1200여 병상 확보”
  • 서창완 기자
  • 승인 2020.03.1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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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생활치료센터 다음 주 서울시부터 확보해 나갈 계획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 사회적 거리두기 더 힘써 달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1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1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세계적 확산 추세에 들어섬에 따라 특별입국절차를 확대한다.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5개국은 오는 15일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를 적용받게 된다.

또한 수도권 집단감염을 위험 상황으로 보고 서울·인천·경기 등 지자체와 협의해 코로나19 감염 확산 통제 노력에 나선다. 수도권에는 1200여 병상을 확보했다. 전국 고위험 사업장과 시설 등에 대한 집중 관리 지침도 강화한다. 방역당국은 현재 국내 확산 상황을 다소 진정되는 초기 단계로 보면서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일관된 입장을 유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중국, 홍콩, 마카오, 일본, 이탈리아, 이란에 대해 적용하고 있던 특별입국 절차를 확대하기로 했다”며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등 5개 국가는 최근 14일 두바이와 모스크바를 경유해 입국하는 경우에도 이 절차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럽 전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른데다 사실상 국경통제가 없어 국내 유입 가능한 공항에 관리를 강화하는 차원이다.

방역당국은 최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 집단감염과 함께 수도권 확진 환자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중앙역학조사관을 파견해 지자체와 역학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국공립병원을 비우는 소개를 진행해 1200여개의 감염병 병상을 확보한 상황이다. 지금까지 발견한 확진 환자는 모두 병원에 입원 조치됐다.

방역당국은 또한 생활치료센터 운영도 준비 중이다. 다음 주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센터를 열어 입원 치료가 필요없는 경증 환자를 이송할 예정이다.

고위험사업장과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집중 관리 방안도 강화한다. 콜센터, 노래방, 피씨방, 스포츠센터, 종교시설, 클럽, 어학학원 등 집중관리대상은 행정안전부와 고용노동부 등 소관 부처별로 집중 관리한다.

해당 사업장은 주기적 환기와 소독, 종사자와 이용자에 대한 발열 체크, 밀집도를 떨어뜨리는 환경개선 등 조치를 해야 한다. 특히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콜센터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의 관리 방안을 논의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윤 총괄반장은 “구로 콜센터 내부에서 상당한 규모 집단감염이 나온데다 이동 동선이 상당해 지역사회 확산이 우려된다”며 “수도권 시민들께서 나 자신을 보호하고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더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전국 생활치료센터는 15곳이 마련돼 3300여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확대됐다. 지난 11일 기준 대구 대기 환자는 약 800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방역당국은 대구에서 하루 500여명 발생하던 일주일 전에 비해 환자 발생이 안정적으로 줄고 있어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금처럼 상황을 개선해나가면 대구에서의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도 내비쳤다. 다만, 하루하루의 확진자 증가 폭에 과도하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윤 총괄반장은 “매일 발표하는 확진 환자 규모는 수에 불과할 뿐 하루 만에 대유행이라며 과도한 공포심을 갖거나, 유행이 끝났다며 낙관할 일도 아니”라면서 “방역당국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께서도 방역당국을 신뢰해 주시고 차분한 대응을 유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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