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한테 찍히면 이렇게 된다?'...조양호·이미경 동정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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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한테 찍히면 이렇게 된다?'...조양호·이미경 동정론 확산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6.11.0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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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그룹 이미경 부회장과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에 대한 동정론이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가 이 부회장의 경영퇴진을 종용하고 조 회장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사임하도록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에 대한 의혹은 언론보도에서 시작됐다. 3일 MBN은 2013년 말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가 CJ그룹 간부에게 이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한 내용의 전화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자리에서 물러난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 10월 한국을 떠나 아직까지 해외에서 유랑생활을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CJ문화사업과 나아가 한류 세계화의 선봉에 섰던 인물이다. 이같은 배경에서 CJ계열사 tvn의 코미디프로그램인 ‘SNL 코리아’가 박 대통령을 풍자하거나, 영화 ‘광해’를 본 문재인 당시 민주당 의원이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된 게 박근혜 정부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동정 여론이 일고 있다.

CJ가 투자한 문화창조융합벨트 K컬처밸리 사업이 최순실 씨와 차은택 씨가 기획한 것으로 알져져 최 씨가 ‘보이지 않는 손’의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심도 나온다. 공교롭게도 이 부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난 지 1년 4개월이 흐른 지난 2월 CJ는 1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해 최씨와 무관하지 않다는 추측에서다.

한진해운 물류대란 사태로 조양호 회장에게 연일 비난을 쏟아내던 여론은 최근 달라졌다. 조 회장이 ‘비선 실세’의 희생양이 됐다는 인식 때문이다.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나고 한진해진 대란이 일어나는 등 이 모든 것에 최순실 씨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지난 9일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조 회장이 K스포츠재단 기부를 거부해 평창 동계올림픽 위원장에서 물러났다고 주장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양호 회장은 (재단 기부금 등에) 비협조적이어서 (정부로부터) 도덕적해이 대표기업으로 찍혔고 한진해운을 법정관리에 보낸 거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조 회장은 3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의견 마찰이 있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문체부 압력설 90% 맞다”고 답해 외압설을 사실상 시인했다.

누리꾼들은 “이미경 불쌍” "이미경 겁박하고 퇴출시간 자가 누군지 수사해야 한다” “최순실 일당이 해먹으로고 하던거 온몸으로 막다가 한진해운 날라간 조양호 회장만 불쌍할 뿐” “이라는 글을 온리인 상에 올리며 분노를 표했다.

조아라 기자  archo@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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