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美당국자, '왜 한국처럼 못하나' 묻자 "기술적 결함"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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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美당국자, '왜 한국처럼 못하나' 묻자 "기술적 결함" 인정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20.03.0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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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IAID 파우치 소장, 방송 인터뷰서 "초반에 기술적 결함 있었고, 지금 그것을 극복해야 해"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미국 코로나19 당국자가 왜 한국처럼 하지 못하느냐는 지적에 초반에 기술적 결함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왜 미국이 한국처럼 많은 검사를 진행하지 못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시인하고 개선할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폭스뉴스 방송의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 진행자가 코로나19 검사 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한국에서는 첫 지역사회 확산 사례 뒤 1주일 만에 6만6000명 이상이 검사를 받았고, 하루 1만명을 검사할 수 있다'면서 '왜 우리가 지체하고 있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파우치 소장은 "내 생각에는, CDC(질병통제예방센터)가 검사를 했는데, 기술적 결함이 있었다. CDC는 주(州)와 지방의 공중 보건 그룹에 검사를 제공한다"며 "우리가 지금 정말로 해야 할 일은 민간 부문을 참여시켜 수백만 건의 검사로 넘쳐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초반에 결함이 있었고, 지금 그것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을 미국인들은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NBC 방송의 '밋 더 프레스' 인터뷰에서는 코로나19 검사와 관련, 9일까지 40만 건의 검사가 추가로 이뤄질 것이며 다음 주말까지 400만 건의 검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뉴욕 대형병원에서 근무하는 내과 전문의 맷 매카시는 지난 2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미국에는 아직도 코로나19 환자를 진단할 수 있는 키트조차 없다”며 “한국은 하루에 1만개씩 검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보를 참고하는 것이 현재는 최선”이라며 “난 우리 (코로나19)모델링을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도 환자를 진단할 장비가 없다. 어떤 나라(한국)는 쉽게 진단하고 있는데 우리는 정부가 방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카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병 초기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진단 키트를 제작해 미국 50개주에 발송했다가 갑자기 의료진에게 ‘키트에 결함이 발견됐으니 사용하지 말라’고 했다. 

한편, 이날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500명을 넘겼다.

CNN은 이날 CDC와 주·지방정부 보건당국을 인용해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512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19명이라고 전했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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