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챙기는 '집콕족' 늘었다...코로나19로 때아닌 '특수' 누리는 건기식·HMR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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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챙기는 '집콕족' 늘었다...코로나19로 때아닌 '특수' 누리는 건기식·HMR 업계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02.24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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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구매 이뤄지는 온라인몰·홈쇼핑업계, 관련상품 집중적으로 판매 돌입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건강기능식품, 외식 대신 집에서 식사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

유통업계는 늘어나는 니즈를 파악하고 관련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기능식품과 가정간편식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2월 들어 홍삼 33%, 인삼 65%,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52%, 어린이영양제 판매량이 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면역력을 높여주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유통채널들은 관련 상품 구색을 확대하는 추세다.

마켓컬리는 건강식품 관련 기획전을 전개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건강식품 관련 기획전을 전개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월가 테마관의 2월 테마를 면역력과 관련이 있는 ‘나를 위한 장관리’로 잡았다. 푸룬주스, 착즙 주스, 천연식초, 요구르트 등 매일 아침 쉽게 마시기만 하면 더 가벼운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Drink’ 상품과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밀싹 파우더 등 장 균형을 위해 챙겨 먹는 식품 ‘Eat’ 상품을 50여 개 판매중이다.

환절기에 떨어지는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상품들을 배치한 '환절기 건강식품' 기획전도 진행중이다. 영양제, 홍삼제품, 대용량 비타민 등 다양한 건강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11번가는 면역력 강화를 위해 홍삼, 비타민, 건강즙 등의 건강식품 350여 종을 담은 '면역력을 높여야 할 때' 기획전을 열었다.

통상적으로 연 중 추석 시즌에 건강기능식품의 판매가 가장 많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는 1월 한달 건기식 판매량이 지난해 9월 판매량을 뛰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는 이런 수요는 3월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가정간편식에 대한 수요도 급증했다. 외식 대신 집에서 식사하는 등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상황이 가정간편식 매출 증가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티몬이 지난 1월 28일~2월 10일 간편식 판매 추이를 조사한 결과, 밀키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2%까지 뛰었다. 동기간 감바스 상품 매출은 677% 상승했다. 위메프 내 HMR 판매도 늘었다. 지난 1월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위메프 내 HMR 거래액은 1월 3~5일 대비 1692% 늘었다. 같은 기간 밀키트 거래액은 1469% 증가했다.

롯데홈쇼핑 가정간편식 판매 방송 화면 캡처.
롯데홈쇼핑 가정간편식 판매 방송 화면.

 

롯데홈쇼핑도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판매 상품 현황을 분석한 결과 건강, 위생, 가정간편식 관련 상품 구매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홈쇼핑의 위생 관련 생활용품 편성은 약 1.5배, 건강식품과 간편식품(HMR)은 2배 이상 확대됐다.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프로폴리스, 홍삼, 유산균, 비타민 등 건강식품 주문금액은 137% 증가했다. 집에서 밥을 해먹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보양식과 반찬류 판매가 늘며 간편식품 주문금액은 5배 늘었다. 다용도 세정제, 욕실 청소용품, 물티슈, 화장지 등도 올해 새롭게 편성해 매진되거나 예상치를 초과해 판매됐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추가 감염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당분간 이런 추이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칼 소독기, 휴대용 전해수기, 세정제 등 살균/위생 관련 상품을 비롯해 건강식품 및 간편식품 등 관련 상품 편성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종영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외부 활동이나 외모를 꾸미는 상품의 수요는 감소하고, 집에서 머무르며 건강과 안전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고객이 증가하며 쇼핑 패턴도 급격히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도 추이를 지켜보며 고객 니즈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방송 편성을 유연하게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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