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소셜커머스 마스크 가격 2주전 대비 최대 27.2% 상승... 소시모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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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소셜커머스 마스크 가격 2주전 대비 최대 27.2% 상승... 소시모 조사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0.02.1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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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온라인 쇼핑몰 총 254개 제품 가격 조사... "정부의 강력 조치 이뤄져야"
편의점에서 마스크를 고르고 있는 소비자 모습.
편의점에서 마스크를 고르고 있는 소비자 모습.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보건용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2주전 보다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소비자시민모임(회장 백대용, 이하 소시모)이 14일 소셜커머스(쿠팡, 위메프, 티몬)와 오픈마켓(11번가, G마켓) 등 5개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하는 KF94 성인용․어린이용, KF80 성인용․어린이용 등 4개 보건용 마스크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4개 품목 모두 2주전(’20.1.31, 소비자시민모임 조사) 가격과 비교해 13.6~27.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소시모에 따르면,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KF80 어린이용 마스크로 2주전 1개당 평균  2052원에서 2610원으로 27.2% 올랐고, 다음으로는 KF94 어린이용 마스크가 2주전 1개당 평균 2670원에서 3305원으로 23.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용 마스크의 경우 2주전 보다 20%가 넘는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KF94 성인용 마스크 1개당 평균 가격은 3575원으로 2주전 3148원 보다 13.6% 올랐고, KF80 성인용 마스크 1개당 평균 가격은 3099원으로 2주전 2663원과 비교해 16.4% 올라 마스크 가격이 2주전과 비교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시민모임이 조사한 2018년 4월 가격과 비교해보면 성인용은 KF94가 202.5%, KF80은 183.5% 상승한 것이다.

또 동일한 입자차단 성능의 제품이라도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판매자에 따라 가격 차이가 최대 9.5배까지 차이가 났다.

KF94 성인용 마스크의 경우 1개당 최저가 730원에서 최고가 6900원으로 최대 9.5배 차이가 났으며, KF80 성인용 마스크는 1개당 최저가 790원에서 최고가 6900원으로 최대 8.7배 차이가 났다. 따라서 온라인 쇼핑몰에서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제품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모니터링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소시모는 지적했다.

정부는 보건용 마스크 수급 안정을 위해 최근 정부합동점검반 운용, 매점매석금지 고시시행, 긴급수급조정조치 등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실제 구매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보건용 마스의 가격은 2주전 보다 오른 것으로 조사돼 가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었다고도 지적했다.

코로나 19가 국내 유입된 지 한 달이 돼 가고 있는 상황에서 마스크 구매로 인한 가계 지출액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번 가격 조사결과를 토대로 성인 2명, 어린이 2명으로 구성된 4인 가구가 매일 마스크(KF94)를 교체해 착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일주일간 마스크 구입가는 약 9만6320원으로 4주면 무려 38만원이 넘는 금액을 지출하게 된다.

현재 보건용 마스크의 수급에 대한 정부의 대책 및 단속이 시행되고 있지만, 시장에서 마스크 가격을 높게 올려 판매하는 것에 대한 신속한 규제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가계 지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보건용 마스크의 판매 가격이 조속히 정상화되기를 강력히 바라고 있다.

소비자는 가격을 통해 시장 상황을 체감하게 되는데, 어려운 가계 상황을 고려해 본다면 소비자가 수용할 수 있는 공정한 가격의 제품이 시장에서 신속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시모는 "2019년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생산된 제품을 온라인을 통해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일부 판매자들의 행위도 적발되고 있는데, 이러한 상술은 소비자의 건강을 볼모로 국가적 위기를 틈타 이익을 높이려는 부당한 행위로 이러한 판매자 및 이를 용인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 대한 정부(식약처,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등)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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