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GS홈쇼핑, 3일간 재방송... 얼마나 손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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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GS홈쇼핑, 3일간 재방송... 얼마나 손해 볼까?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0.02.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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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급 TV홈쇼핑 하루 매출 40억... 41시간 재방송 약 50억 손해 예상
‘3차 감염 더 나올까’ 분위기 뒤숭숭... ‘직장폐쇄 머뭇거렸나’ 비난도 일어
현대·롯데·CJ·NS 등 홈쇼핑사들 ‘GS 협력업체 출입금지’ 등 방역수위 높여
20번째 확진자가 발생해 본사 사옥 직장폐쇄를 한 GS홈쇼핑 본사 전경.[사진=GS홈쇼핑]
20번째 확진자가 발생해 본사 사옥 직장폐쇄를 한 GS홈쇼핑 본사 전경.[사진=GS홈쇼핑]

 

20번째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환자가 근무한 GS홈쇼핑이 6일 오후 1시부터 8일 오전 6시까지 41시간의 직장폐쇄와 해당기간 재방송이라는 사상 초유의 조치를 단행했다.

지난 6일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대표 김호성) 직원인 20번 확진환자는 15번 확진자의 가족으로서 15번 확진자의 의심 시기인 1월 31일 이후 출근하지 않고 재택 격리 중이었다.

해당 직원은 2월 2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GS홈쇼핑은 해당 직원뿐만 아니라 소속부서, 유관부서직원, 접촉 의심자에 대해 재택근무 및 유급휴가 조치를 취했다.

이 직원이 추가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GS홈쇼핑은 직원들의 안전을 기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서울 영등포구 본사 사옥에 대한 직장폐쇄 조치를 취했다. 조치 기간은 6일 오후 1시부터 8일 오전 6시까지 3일간이며, 이 기간 동안 GS샵 TV홈쇼핑 방송은 모두 재방송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메이저 TV홈쇼핑의 하루 매출을 평균 약 40억원으로 보고 있다. GS홈쇼핑이 재방송을 하는 동안 매출은 그 절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여, 6일 목요일 저녁 시간과 매출이 높아지는 금요일 전체의 매출 손해가 특히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출 하락뿐 아니라 해당 기간 동안 예정됐던 비용은 다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재방송 기간 동안 GS홈쇼핑은 약 50억원의 손해를 볼 것”이라고 예측하며, “다행히 토요일 아침에 생방송을 시작할 수 있으면, TV홈쇼핑의 피크타임이라고 할 수 있는 주말 매출에 타격은 적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GS홈쇼핑이 5일 밤에 확진을 확인한 후에도 곧바로 직장폐쇄를 결정하지 않고, 6일 직원들을 출근시킨 후 이를 알린 것을 두고는 ‘안이한 대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6일 아침까지도 직장폐쇄를 결정하지 못하고 (경영자들이) 머뭇거리자, 영등포구청에서 강하게 (직장폐쇄를) 지시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또 해당 확진자가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직장 어린이집을 계속 운영한 것에 대해서도 사측이 상황을 엄중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GS홈쇼핑 측은 “지난 2일 이후 확진자와 같은 팀에 근무하는 부서원들에 대해 14일간 재택근무 명령을 내렸으며, 사내에서는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토록 행동 수칙을 배포했고, 또 전체 직원회의를 금지시킴은 물론 단체 행사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GS홈쇼핑은 "확진 판정을 인지한 시간이 자정 경이라 연락 받은 즉시 어린이집 폐쇄부터 결정했다"고도 밝혔다.

한편, 경쟁업체인 GS홈쇼핑에 확진자가 나오자, 긴장한 다른 TV홈쇼핑 업체들도 더욱 방역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GS홈쇼핑 협력사 중 해당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으로부터 감염되는 3차 감염을 막기 위해 GS홈쇼핑 협력업체 직원 출입을 금지하거나,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외부 방문자를 차단하는 등의 최고 수위의 방역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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