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지난해 힘 빠진 '주택사업' 올해는 회복할까...해외부문·사업 다각화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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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지난해 힘 빠진 '주택사업' 올해는 회복할까...해외부문·사업 다각화도 기대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0.02.04 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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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영업이익 28% 줄어...주택분양 부진, 해외수주 기대치 못 미쳐
- 올해 상반기 분양 몰려 주택사업 회복 기대...자회사 통한 신사업 진출로 사업 다각화 추진
GS건설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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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지난해 핵심 사업인 주택 부문에서 고전한 가운데 올해에는 분양 사업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기대치에 못 미치며 부진했던 해외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지난해 영업이익 28% 줄어...핵심사업 ‘주택분양’ 부진, 해외수주도 기대치 못 미쳐

GS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4분기 매출액 2조 7979억 원, 영업이익 1809억 원, 당기순이익 3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3.5%, 18.6%, 96.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달 31일 공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판관비에서 성과급 515억 원, 환 관련 평가 손실 800억 원, GS이니마 브라질 법인 순이자비용 310억 원, 기타 투자자산 상각 200억 원 등이 반영되면서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지난해 수주와 매출은 10조 720억 원, 10조 416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7.8%, 2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도 7659억 원으로 전년보다 28.1% 줄었다.

지난 2018년에는 매출액 13조 1394억 원, 영업이익 1조 64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역대 최대 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자료=GS건설
자료=GS건설

 

GS건설의 수익성은 주로 핵심 사업인 주택 부문에 기반하고 있다. GS건설 주택 수주 잔고는 25조 원 가량으로 국내 1위다. 플랜트나 인프라 부문은 원가율이 높아 수익성이 낮은 형편이다.

하지만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가 규제 일변도로 지속되고, 지난해 12.16 대책 등 강력한 규제 조치가 내려지면서 주택 시장이 크게 위축돼 분양 지연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게 됐다.

게다가 지난해 주요 해외 플랜트 현장들이 마무리에 들어가면서 해외 부문 매출이 감소세에 접어들었고, 대형 프로젝트 수주도 부진하면서 해외 사업마저도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분양 몰려 주택사업 회복 기대...자회사 통한 신사업 진출로 사업 다각화 추진

한편, 올해도 외형 성장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택사업이 활기를 되찾으며 지난해보다 수익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연결 기준 영업실적 전망으로는 매출액 11조 5000억 원, 신규 수주 11조 5000억 원을 회사 측은 제시했다.

사업 목표 달성은 결국 주택 부문 회복에 달렸다. 지난해에는 국내 주택 분양 계획은 2만 8000세대였지만 분양가 상한제와 인허가 지연으로 1만 7000세대에 그쳤다.

회사 측에서는 올해 주택 부문 수주에서 지난 2018년 수준 정도의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올해 분양 계획은 약 2만 6000세대로 이중 지난해 미뤄졌던 흑석 3구역, 장위 4구역 등 2만 800세대를 상반기 내 분양할 계획이다. 일부는 이미 착공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GS건설
자료=GS건설

 

해외부문에서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지난 2005년 토지를 매입한 후 15년 만에 베트남 개발 프로젝트 착공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또한 연내에는 인도네시아 롯데케미칼 라인, 이집트 RSNRPC, 사우디 자푸라 가스 등 대형 플랜트 프로젝트 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기대하고 있다. 인프라 부문도 싱가포르, 호주등지에서 공사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최근 미국, 영국 폴란드 등에서 주택 모듈러 업체 M&A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 상황이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단기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자이에스앤디, 브라질 GS이니마 등 자회사 실적이 본격 반영되면서 외형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 주택건축과 플랜트 등 경쟁력 우위의 사업으로 내실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신사업 추진을 본격화하면서 미래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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