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전문적 조언 더해져 소비자들에게 신뢰감 이끌어내
소비자들이 약국에서 화장품을 일상적으로 구매하게 되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약국은 뷰티업계에서 새로운 유통채널로 급부상했다.
화장품들의 약국 유통이 강화되고 있는 배경을 놓고 업계에서는 의학적 효능을 가진 화장품을 뜻하는 '더마코스메틱'의 인기와 제약회사들의 연이은 화장품 브랜드 출시가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착한 성분'을 따지고 의학적 효능이 검증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약국에서 약사와 상담을 거친 뒤 제품을 구매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가 강화되며 뷰티 브랜드들은 약국에서만 단독 판매되는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프랑스 뷰티 브랜드 '유리아쥬'는 '유리아쥬 베리어덤 핸드크림'과 '제모스 오일 인 밤'을 약국 단독 판매 제품으로 출시했다.
약국 단독 제품 뿐만 아니라 화장품 기업이 제약사를 인수하며 약국 유통망 진입을 시도한 경우도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17년 태극제약을 인수하며 더마화장품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태극제약의 대표 제품 '도미나크림'은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더불어 제약회사들의 '약국 화장품 시장'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삼진제약도 전문의와 함께 개발한 크림 제품을 약국 유통망을 통해 최초로 선보였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18년을 기준으로 전국의 약국 수는 2만2082곳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의 헬스앤뷰티숍을 모두 합친 수보다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파악돼 약국에서 많은 종류의 화장품을 팔게 된다면 헬스앤뷰티숍의 큰 경쟁 매장이 될 가능성도 있다.
약국 유통망 내 화장품 판매는 '약사의 전문적인 조언'이라는 강점을 무기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약국에서 더마 코스메틱 제품을 구매한 적이 있는 소비자 A씨는 "효능과 관련해 약사들이 더욱 전문적인 지식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더욱 믿음이 간다"면서 "앞으로도 약국에 다양한 화장품들이 구비돼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약국 유통망은 뷰티업계에서 신 유통채널로서 톡톡한 역할을 해낼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약국 유통망 내 뷰티제품 경쟁은 아직 치열하지 않기 때문에, 뷰티기업들이 혁신성을 갖춘 더마코스메틱 제품을 통해 약국 유통망을 공략한다면 쉽게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헬스앤뷰티숍 경쟁이 포화된 상황에서 약국 유통망의 성장은 뷰티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라면서 "뷰티기업들은 하루빨리 약국에 입점시킬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