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 대신 '플리마켓'서 웨딩솔루션 찾는 2030... 변화하는 결혼 준비 풍경
상태바
'박람회' 대신 '플리마켓'서 웨딩솔루션 찾는 2030... 변화하는 결혼 준비 풍경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01.31 1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화된 전문 정보를 유쾌하고 실속 있게... 맞춤형 정보 찾는 밀레니얼 예비 부부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의 모습이 과거와 비교했을 때 차이를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이목을 끈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녹여낼 수 있는 소규모 웨딩페어, 플리마켓 등을 찾아다니는 예비부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의 모습이 다양화되고 있다. 

과거 인기를 끌었던 웨딩 박람회보다는 소규모 플리마켓, 웨딩 페어 등 트렌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담보다는 직접 장소 및 웨딩용품을 만져보고 체험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화하는 예비부부의 니즈에 맞춰 웨딩 관련 업계도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며 고객 맞춤형 행사를 개최하는 추세다.

천편일률적인 상담 진행이 전부였던 기존 웨딩 박람회에서 벗어난 체험 공간을 마련하거나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등 색다른 형식으로 다가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아펠가모&더채플은 지난해 12월 29일 업계 최초 웨딩홀 전문 박람회 ‘아펠리안 웨딩페어’를 진행했다. 아펠가모, 더채플, 루벨, 발리드메, 라쿠치나 등 총 10개 지점의 다양한 웨딩 베뉴를 활용해 웨딩홀 전문 박람회를 열어 보다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했다.

당일 상담을 통해 웨딩홀을 계약하는 고객에게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등 고객몰이에 나서기도 했다.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등 인기 브랜드로 엄선한 아펠리안 패키지 상담과 혼수, 가전, 예복, 예물 등 협력 업체의 개별 상담 등을 선보이며 트렌디한 예비부부 잡기에 열을 올렸다.

윤현상재와 현대백화점이 협업한 팝업스토어 홍보 포스터. [사진=현대백화점 공식 페이스북]
윤현상재와 현대백화점이 협업한 팝업스토어 홍보 포스터. [사진=현대백화점 공식 페이스북]

 

예비 부부를 위한 라이프스타일 팝업 스토어도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수입 타일 전문 판매 업체 윤현상재는 플리마켓 ‘윤현상재 보물창고’를 열고 가구, 패브릭, 조명 등 70여 개 리빙 브랜드의 제품을 판매한다. 

각 브랜드마다 진행되는 할인, 클래스 등의 다양한 이벤트로 밀레니얼 예비 부부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판매의 장을 넘어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의 b플레이스 속에 전시된 '비스포크'[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b플레이스 속에 전시된 '비스포크'[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030 젊은 층이 많이 찾는 키즈 카페, 한옥 카페, 서점 등을 ‘B플레이스’로 지정하고 비스포크 냉장고를 전시했다. 판매원이 제품 사양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하는 대신 예비 부부들이 좋아하는 공간 속에 놓인 냉장고를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체험하면서 친밀감을 높이는 방식을 취한 것이다.

웨딩의여신 앱 소개페이지 캡처.
웨딩의여신 앱 소개페이지 캡처.

 

발품을 팔지 않아도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앱도 생겨났다. 웨딩 정보 전문 애플리케이션 ‘웨딩의 여신’은 결혼 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망라했다. 

견적서 및 계약 내용, 진행 상황 등을 상세하게 기록할 수 있는 ‘리얼 웨딩’, 언제 어디서나 버튼 하나로 각종 업체 방문을 예약할 수 있는 ‘간편 예약’, 복잡한 과정 없이 항목별 예산을 꼼꼼하게 관리할 수 있는 ‘예산표’ 기능이 막막한 결혼 준비 과정을 돕는다.

회원들이 직접 작성한 후기 등이 또 하나의 레퍼런스가 된다. 그 외에도 회원들끼리 댓글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일종의 커뮤니티 역할을 겸하며 특히 소통을 즐기는 밀레니얼 예비 부부들에게 인기를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밀레니얼 세대 예비부부가 늘어나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행사 및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면서 "과거 웨딩박람회 대신 트렌디한 웨딩페어 등이 잇따라 열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