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김현석 사장, 100년의 진화 "새로운 경험"...삼성전자가 그리는 '그랑데 AI 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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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김현석 사장, 100년의 진화 "새로운 경험"...삼성전자가 그리는 '그랑데 AI 가전'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01.29 2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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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서울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미디어데이 개최
- ‘그랑데 AI’ 소개...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하는 세탁기·건조기
- 김현석 사장 깜짝 등장..."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소비자에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것"

“연결된 디바이스로 어떠한 경험을 만들어 낼지 늘 고민하고 있다. 우리가 추구하는 핵심은 소비자에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이 29일 서울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 라이프스타일 쇼룸 ‘#프로젝트 프리즘(#ProjectPRISM)’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 깜짝 등장해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5분 정도 마이크를 잡았다. 짧은 시간 동안 삼성전자의 생활 가전 전략을 설명하며 '경험'이란 단어를 수차례 언급했다. '새로운 경험'이 삼성전자 가전의 새로운 방향성임을 명확히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100여명의 기자를 초청해 ‘그랑데 AI’를 소개했다. 그랑데 AI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세탁기와 건조기다. 온디바이스(On-device) AI에 클라우드(Cloud) AI를 결합, 소비자의 사용 습관과 패턴을 스스로 학습한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이 29일 서울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 깜짝 등장해 '프로젝트 프리즘'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정두용 기자]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이 29일 서울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 깜짝 등장해 '프로젝트 프리즘'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정두용 기자]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의 추후 생활가전의 핵심인 '프로젝트 프리즘'에 대해서 설명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는 하드웨어에 강점을 지닌 만큼, 기계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나가겠다”며 “그랑데는 단추 하나로, 음성명령만으로도 모든 것을 나를 위해 해주는 기계다운 기계”라고 강조했다.

세탁기와 건조기가 세상에 나온지 100년이 넘었지만, 그 형태나 쓰임이 크게 진화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부터 가전에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 프리즘’으로 가전의 새로운 진화를 이뤄내겠다는 포부다. 삼성전자가 찾은 답은 ‘새로운 경험’의 선사다.

김 사장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 “프리즘을 통해 다양한 색깔을 볼 있다”며 “색은 경험, 라이프스타일, 문화 등이 될 수 있고, 우리는 그걸 세심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디자이너 문승지·임성빈·장호석씨가 참여, 그랑데 AI를 활용해 이 공간을 꾸몄다. 삼성전자의 라이프스타일 쇼룸 #프로젝트프리즘은 지난해 6월 첫선을 보인 후 7만5000명 이상이 방문한 공간이다. [정두용 기자]
이날 행사에는 디자이너 문승지·임성빈·장호석씨가 참여, 그랑데 AI를 활용해 이 공간을 꾸몄다. 삼성전자의 라이프스타일 쇼룸 #프로젝트프리즘은 지난해 6월 첫선을 보인 후 7만5000명 이상이 방문한 공간이다. [정두용 기자]

가전에 AI기반 기능을 탑재하고, 스마트 홈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도 이런 ‘가전 철학’ 하에서 진행된 사업들이다. 프로젝트 프리즘은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의 새로운 비전으로, 소비자의 입장에서 가전을 생각해 '나만의 맞춤형 가전'을 제공하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그랑데 AI는 프로젝트 프리즘의 두 번째 제품이다. 첫 제품은 비스포크 냉장고였다. 이 제품은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원하는 제품 타입과 패널을 선택할 수 있다. 디자인‧색상을 사용자 취향대로 고를 수 있어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한 것이 삼성전자가 제시한 ‘새로운 경험’이다.

서울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 라이프스타일 쇼룸 ‘#프로젝트 프리즘’에 비치된 비스포크 냉장고 모습. [정두용 기자 ]
서울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 라이프스타일 쇼룸 ‘#프로젝트 프리즘’에 비치된 비스포크 냉장고 모습. [정두용 기자 ]

김 사장은 “국내 냉장고 시장이 재작년까지 역성장하다가 비스포크가 나온 후 비스포크가 위치한 세그먼트 시장이 15% 성장했다”며 “삼성전자는 이보다 훨씬 더 높은 성장을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시도가 시장에서도 통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 셈이다.

이날 그랑데 AI를 소개하며 데뷔 무대를 치러낸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도 “비스포크가 디자인을 통한 '감성 혁신'이었다면, 그랑데는 소비자 경험의 혁신”이라며 “앞으로 소비자가 진정 원하는 제품이 무엇인가 고민하고, 친환경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23일 생활가전사업부장에 신규 선임됐다. 김 사장이 겸임하던 생활가전사업부장을 맡으며 미디어데이를 통해 첫 공식행사에 참석했다.

이 부사장은 “진정한 AI를 적용한 그랑데를 통해 앞으로 소비자가 세탁 시간이 노동이 아닌, 기기가 나를 관리해주는 새로운 소비자 경험의 혁신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비스포크 냉장고와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 프로젝트 프리즘 3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추후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의 가전 철학이 반영된 그랑데 AI에는 다양한 편의 기능이 눈에 띈다. ▲세탁기 컨트롤 패널에서 건조기까지 조작 가능한 ‘올인원 컨트롤’ ▲세탁코스에 맞는 건조코스를 자동으로 연동해 주는 ‘AI 코스연동’ ▲자주 사용하는 코스와 옵션 등을 기억해 우선순위로 제안하는 'AI 습관기억’▲빨래 무게와 오염 정도를 자동으로 감지해 주는 'AI 맞춤세탁’ 등을 갖췄다.

삼성전자가 29일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신제품을 공개했다. (좌측부터) 유미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 이재승 삼상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 이달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 상무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정두용 기자]
삼성전자가 29일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신제품을 공개했다. (좌측부터) 유미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 이재승 삼상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 이달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 상무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정두용 기자]

삼성전자는 가전 개별의 성능 업그레이드와 함께 제품들이 연동되는 생활환경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 부사장은 “내부에서 몇 년간 지속해서 추진해온 게 멀티디바이스(MD)”라며 “제품 간 연동을 시도했고 빅스비를 지속해서 활용하고 스마트싱스를 통해 연결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미영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개발 상무도 “이번 세탁기 건조기는 스마트폰, 패밀리허브, 갤럭시 홈 미니의 빅스비를 통해 똑같이 사용하게 했다”라며 “올해 상반기 국내에 갤럭시 홈 미니 출시를 시작으로 미국 등 다른 나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I기능이 탑재된 가전들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스피커를 상반기에 내놓으며, 기기 연동성을 더욱 강화하겠단 전략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디자이너 문승지·임성빈·장호석씨가 참여, 그랑데 AI를 활용해 이 공간을 꾸몄다. 삼성전자의 라이프스타일 쇼룸 #프로젝트프리즘은 지난해 6월 첫선을 보인 후 7만5000명 이상이 방문한 공간이다. 삼성전자는 그랑데 AI 출시와 함께 방문객들이 실제 세탁과 건조를 경험해볼 수 있는 공간인 ‘런드리 카페(Laundry Cafe)’도 마련했다.

그랑데 AI는 색상 등 옵션에 따라 세탁기가 184만9000원에서 194만9000원, 건조기는 올인원 컨트롤 적용 모델 기준 189만9000원에서 199만9000원으로 출시된다.

이날 행사에는 디자이너 문승지·임성빈·장호석씨가 참여, 그랑데 AI를 활용해 이 공간을 꾸몄다. 삼성전자의 라이프스타일 쇼룸 #프로젝트프리즘은 지난해 6월 첫선을 보인 후 7만5000명 이상이 방문한 공간이다. [정두용 기자]
이날 행사에는 디자이너 문승지·임성빈·장호석씨가 참여, 그랑데 AI를 활용해 이 공간을 꾸몄다. 삼성전자의 라이프스타일 쇼룸 #프로젝트프리즘은 지난해 6월 첫선을 보인 후 7만5000명 이상이 방문한 공간이다. [정두용 기자]
삼성전자는 29일 서울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 라이프스타일 쇼룸 ‘#프로젝트 프리즘(#ProjectPRISM)’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그랑데 AI’를 소개했다. 그랑데 AI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세탁기와 건조기다. [정두용 기자]
삼성전자는 29일 서울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 라이프스타일 쇼룸 ‘#프로젝트 프리즘(#ProjectPRISM)’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그랑데 AI’를 소개했다. 그랑데 AI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세탁기와 건조기다. [정두용 기자]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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