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北, '국가비상 방역체계'선포...'우한 폐렴' 방지에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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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北, '국가비상 방역체계'선포...'우한 폐렴' 방지에 총력전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20.01.29 0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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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우한 폐렴' 신속 보도...증상과 예방법도 방송
- "북중 접경지역 화물차 통관 차단...단둥 지역 비자발급 중단"
- 아직 감염 확진자는 없는 듯
[사진=연합뉴스]
북한 조선주앙TV가 27일 중국 우한 폐렴 관련 뉴스를 신속 보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국가 비상 방역체계를 선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감염 방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아직 감염확진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외 선전매체 '내나라'는 28일 오후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가 세계 여러 나라에 급속히 전파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하여 조선(북한)에서 방역체계를 국가 비상 방역체계로 전환한다는 것을 선포하고 비루스에 의한 감염증을 막기 위한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국경, 항만, 비행장들에서 위생 검역 사업을 강화하여 철저한 방역 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이 병이 발생한 지역들에 대한 여행을 될수록 금지하고 있으며, 외국 출장자들에 대한 의학적 감시를 책임적으로 하여 의진자(의심 환자)들을 제때 격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TV에서 28일 신종코로나 증상과 예방법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신형코로나비루스 계속 전파' 제목의 다른 기사에서는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한 확진자와 사망자, 의심환자 수를 자세히 보도했다. 캐나다, 러시아, 한국의 추가 발병 상황도 발 빠르게 전했다.

신문은 "보건 부문에서 최근 국제 사회의 커다란 불안과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에 대한 예방 대책을 철저히 세우기 위한 긴급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보건부문 일꾼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이 절대로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철저한 방역 대책들이 세워지고 있다"고 전해 아직 북한 내에 감염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신문은 보건성 간부들이 각 지역에 파견돼 "치료 예방기관들에 위생선전 제강(강연자료)을 시급히 작성하여 내려보내 주는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각지의 호(가구) 담당 의사가 열이 있거나 폐렴 치료가 잘되지 않는 주민들을 찾아 확진하고 있으며, 의심 환자가 나오면 미리 방역 기관과 연계해 철저히 격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약물 생산 단위들에서는 우리나라에 흔한 약재를 가지고 만든 우웡 항비루스 물약을 비롯하여 항비루스제들을 많이 생산하기 위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면서 "이에 맞게 해당 단위들에서는 필요한 약물들을 공급하기 위한 조직사업을 따라 세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 단둥에서 바라본 북한 신의주 지역. 가까이 북중우의교가 보인다. [사진=차병섭=연합뉴스]
중국 단둥에서 바라본 북한 신의주 지역. 가까이 북중우의교가 보인다. [사진=차병섭=연합뉴스]

한편 북중 접경이자 양국 최대교역 거점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에서 북한 당국이 비자발급 업무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 소식통은 28일 "북한 영사관 단둥 영사지부가 27일부터 신형 코로나 발생과 관련해 북한 출입국 사증(비자) 발급 업무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단둥 세관이 28일 문을 열었지만 화물차 통관은 중단된 것으로 안다"면서 "북한 측에서 철저히 차단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텅빈 중국 우한 시내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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