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대 노리는 '벤츠' vs GV80 흥행 업은 '제네시스'... 고급차 시장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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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대 노리는 '벤츠' vs GV80 흥행 업은 '제네시스'... 고급차 시장 승자는?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1.21 0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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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3년 연속 고급차 시장 안방 점령... 올해 신차 15종 쏟아내 1위 굳히기 나서
- GV80, 사전 계약 2만대 돌파 '흥행 돌풍'... 3월 세단 주력 모델 G80 출격 대기

제네시스가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에 안방을 내주고 있는 가운데, GV80의 흥행돌풍을 앞세워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고급차 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가 7만8133대를 판매하며 1위를 차지했고, 제네시스는 5만6801대로 2위에 올랐다. 이로써 메르세데스-벤츠는 3년 연속 제네시스를 따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2020 벤츠 GLC 쿠페. [메르세데스-벤츠 홈페이지]

벤츠는 2017년 6만8861대가 팔리며 제네시스를 처음으로 넘어섰고, 2018년과 2019년에 연이어 판매량 7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벤츠는 지난해 전년 대비 10.4% 성장,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4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달성했다. 

벤츠는 최근 공격적인 신차 투입을 통해 수입차 최초로 연간 판매 8만대를 넘어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회사는 올해 EQ, AMG, 마이바흐 등 다양한 브랜드를 아우르는 신차 9종과 부분변경 모델 6종 등 총 15종을 쏟아낸다.

제네시스 GV80. [사진 제네시스]

제네시스는 GV80을 앞세우면서 안방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장재훈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은 지난 15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GV80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제네시스 GV80과 세단 라인업을 포함해 총 8만대 이상을 판매하고,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GV80은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GV80은 출시 첫날 1만5000대의 계약이 이뤄졌고, 이날까지 2만여 대가 넘게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주일도 안 된 기간에 올해 판매 목표인 2만4000여대에 근접한 것이다.

또 올 3월경 GV80 가솔린 모델 2종이 출시되면서 판매 실적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올해 GV80 외에도 G80 완전변경 모델과 G70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GV80보다 한 체급 작은 GV70 공개도 점쳐지고 있다. 그간 제네시스의 약점으로 꼽혔던 라인업 부족을 해소하는 차원이다.

제네시스가 벤츠를 누르기 위해선 G80의 선전도 뒷받침 돼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벤츠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E클래스는 지난해 3만9782대가 팔린 반면 제네시스가 경쟁모델로 밀고 있는 G80은 2만2284대 판매에 그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G80의 판매부진에는 해당 모델의 신차 출시가 적잖은 요인으로 작용한 만큼, 올 3월 예정된 G80 성적표가 중요하다"며 "GV80의 인기가 놀라울 정도지만 럭셔리 브랜드의 강자인 벤츠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GV80. [사진 제네시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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