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첫 SUV 'GV80'으로 브랜드 부활 신호탄 쏘나...직렬 6기통 엔진·HDA2 달고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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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첫 SUV 'GV80'으로 브랜드 부활 신호탄 쏘나...직렬 6기통 엔진·HDA2 달고 '승부수'
  • 김명현 기자
  • 승인 2019.12.06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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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주력 차종 G80, 올해 국내 고급차 시장서 벤츠 E-클래스에 추월 당해
- BMW X5, 벤츠 GLE 등 경쟁 모델 보다 낮은 가격으로 출시될 가능성 농후

제네시스 첫 SUV인 GV80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올해 제네시스 주력 차종의 판매량을 추월하며 인기를 구가하는 가운데, GV80이 브랜드 도약의 첫 단추가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G80은 2017년과 2018년 모두 고급 준대형세단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 벤츠 E-클래스에 따라잡혔다.

2019 제네시스 판매량. [표 현대차]
제네시스 판매량. [표 현대차]
수입차 판매량. [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현대자동차의 통계 자료를 보면 E-클래스는 올 1~11월에 총 3만3854대가 판매됐고, 2위인 G80은 2만581대 팔렸다. E-클래스가 1만대 넘는 차이로 G80을 따돌린 셈이다.

동기간 브랜드별 누적 판매량을 봐도 벤츠(6만9712대)가 제네시스(5만2096) 보다 1만7000대 이상 더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가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선 국내서부터 확실한 입지를 다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현대차그룹은 이번 GV80과 내년 신형G80 출시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GV80 콘셉트 쇼케이스'에 전시된 제네시스 최초의 SUV 콘셉트 'GV80' 모습. [사진 연합뉴스]

당초 GV80은 지난달 말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배출가스 인증이 지연돼 출시가 늦춰졌다. 이달 중 출시될 것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환경부 교통안전과 관계자는 제네시스 배출가스 인증과 관련해 "현대차가 인증 신청을 하면 절차에 따라 진행할 뿐이다. 일정 등에 대해 말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GV80에 최초 탑재될 엔진도 화제다. GV80엔 디젤 3.0, 가솔린 3.5 터보, 가솔린 2.5 터보 등 고출력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며 우선 디젤 모델부터 나온다.

디젤 모델에는 직렬 6기통 D3.0 엔진이 적용되는데 현대차가 해당 엔진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278마력, 최대토크 60㎏·m의 힘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는데 6.8초가 걸린다. 여기에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와 수랭식 인터쿨러, 선택적환원촉매장치(SCR) 등 배출가스를 줄이고 연비를 높이는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또 자동으로 차선변경을 가능하게 하는 자율주행 레벨3  'HDA2' 기술, 스마트폰으로 문을 여는 디지털 키, 차량 내 결제 시스템,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등이 담긴다. 

특히 현대차가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능동형 노면소음 저감기술'(RANC)이 적용돼 주목 받고 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네시스 GV80은 경쟁 모델 대비 가격경쟁력을 장점으로 내세울 전망"이라며 "BMW X5, 벤츠 GLE, 아우디 Q7 등 동급 수입차 보다 약 20~30%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GV80을 시작으로 2020년에 GV70, 2021년에 GT70 등 라인업이 확충되면서 기존 모델들의 판매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GV80 출시 시기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며 "최근 여러 차종의 런칭 스케줄을 고려해 최적의 시점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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