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안정 속 변화'...3인 대표체제 유지하며 '젊은 피' 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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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안정 속 변화'...3인 대표체제 유지하며 '젊은 피' 수혈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01.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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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5일 반도체 협력사 271개사에 총 323억3000만원 규모의 2019년 상반기 ‘생산성 격려금’과 ‘안전 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 게양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사장 승진 4명, 위촉업무 변경 5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0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20일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 게양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사장 승진 4명, 위촉업무 변경 5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0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20일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사업부문별 대표이사 3인은 모두 유임됐다.

대내외적 경영 불안정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급격한 변화보단 안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3인 대표이사 체제는 유지하면서도 IM 부문 무선사업부를 따로 떼어내 50대 초반의 젊은 사장에게 맡겼다. 안정적인 체제에서 성장 동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사장단 인사에 대해 "신성장 사업과 핵심기술 개발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성장 주도 의지를 확고히 하는 한편, 성과주의 인사를 실시했다"며 "또 50대 초반 젊은 사장에게 사업부장을 맡겨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고 기술 기반의 시장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게 했으며, 경영 전반의 폭넓은 경험과 전략적 사업 능력을 중시해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13일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준법실천 서약식'에 참석한 삼성전자 대표이사들이 서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중앙 왼쪽부터)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김기남 부회장, 고동진 사장. [삼성전자 제공]
13일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준법실천 서약식'에 참석한 삼성전자 대표이사들이 서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중앙 왼쪽부터)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김기남 부회장, 고동진 사장. [삼성전자 제공]

사장 승진자는 전경훈 IM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황성우 종합기술원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등 4명이다. 또 위촉업무 변경은 김기남 부회장 DS부문장, 김현석 사장 CE부문장, 고동진 사장 IM부문장, 노태문 사장 IM부문 무선사업부장, 이인용 CR(Corporate Relations)담당 사장 등 5명이다.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은 유임하며 올해도 각 사업부문을 이끌게 됐다.

스마트폰 사업(IM부문 무선사업부)에서는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이었던 노태문(52) 사장이 새 수장으로 올랐다. 지금까지는 고동진 사장이 IM부문 대표와 무선사업부장을 겸직해왔다. IM 부문은 스마트폰·PC 사업 담당 무선사업부와 통신장비 사업 담당 네트워크 사업부로 구성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노 사장은 2018년 부사장에 올랐다. 1년 만인 2019년 정기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에 다시 승진하며 1년 만에 무선사업부장으로 승진 됐다.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차기 CEO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차 측은 "노태문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 갤럭시 신화를 일군 스마트폰 개발 전문가로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역임했다"며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주역"이라고 전했다.

이어 "52세의 젊은 리더로서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참신한 전략을 제시하고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커뮤니케이션 팀장을 역임했던 이인용 사회공헌업무총괄 고문은 대외업무(CR·Corporate Relations) 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인용 사장은 방송인 출신으로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과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을 역임한 언론 홍보 전문가로 2017년 11월부터 사회공헌업무를 총괄해 왔다. 폭넓은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CR담당으로서 대내외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경훈 사장은 포항공대 전자공학 교수 출신으로 삼성전자 DMC연구소 차세대연구팀장,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 네트워크사업부장을 역임했다. 5세대이동통신(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주도한 통신 전문가다. 2018년말 네트워크사업부장으로 부임한 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온 전 사장은 이번 승진을 통해 주력사업으로의 도약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황성우 사장은 프린스턴대 전기공학 박사 출신으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나노 일렉트로닉스 랩장, 디바이스&시스템 연구센터장 등을 거쳐 2017년 11월부터 종합기술원 부원장을 맡아왔다. 이를 통해 미래 신기술 발굴 및 전자 계열사 연구개발 역량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번 승진과 함께 종합기술원장으로서 차세대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를 주도적으로 이끌 전망이다.

최윤호 사장은 삼성전자 수원 경리팀, 영국법인 관리담당,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사업지원팀 담당임원,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등을 거친 재무관리 전문가이다. 이번 승진과 함께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안정적인 글로벌 경영관리를 수행한다.

박학규 사장은 삼성전자 해외관리그룹, 멕시코법인 관리담당, VD사업부 지원그룹장,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SDS 사업운영총괄 등을 거친 재무전문가이다. 이번 승진과 함께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반도체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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