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조선, 中제치고 2년째 수주 세계1위...올해도 '쾌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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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조선, 中제치고 2년째 수주 세계1위...올해도 '쾌청'"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20.01.0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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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전세계 발주물량 56.7% 쓸어 담아...LNG운반선 11척 '싹쓸이'
- 상반기 中에 밀렸으나 하반기 대역전 ..고부가가치 선박 선전
- 산업부·업계 "올해 수주 전망 밝아...수주목표 상향 예상"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현대중공업]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 이하 산업부)는 지난해 전세계 선박발주 2529만CGT 중 우리나라가 943만CGT를 수주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산업부 조선해양플랜트과는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를 인용해 6일 이같이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우리나라는 358만 CGT를 수주해 경쟁국인 중국의 468만 CGT에 비해 부진했지만 하반기 585만CGT를 집중 수주해 중국의 하반기 수주 387만 CGT를 큰 차이로 따돌리면서 2년 연속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수주금액, 수주량, 수주잔량.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지난해 국가별 조선 수주실적.[자료=산업통상자원부]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전세계 대형 LNG 운반선 발주물량(11척)을 모두 수주하는 등 글로벌 발주 307만 CGT중 우리나라가 174만 CGT(점유율 56.7%, 연중 최대치)를 수주했다.

지난해 월별 수주실적. (단위 CGT, 억달러).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지난해 월별 수주실적. (단위 CGT, 억달러).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선종별로는 대형 LNG운반선(174k) 51척 중 48척(94%), 초대형유조선(VLCC) 31척 중 18척(58%), 초대형컨테이너선 36척 중 22척(61%)등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크게 선전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조선 건조량은 951만 CGT로 전년대비 23.1% 증가했다.

건조량은 ‘16년 수주절벽 영향으로 18년 최저(772만 CGT)을 기록했으나, 이후 수주 증가로 19년 2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국내 조선사 연도별 건조량 추이.(단위; 만CGT, 전년동기대비 증감률)
국내 조선사 연도별 건조량 추이.(단위; 만CGT, 전년동기대비 증감률)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조선업 고용도 건조량과 비례해 2018년 8월 10만5000명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7월 11만명대를 회복하면서 지속적인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조선업 고용 동향은 고용보험 피보험자 숫자를 근거로 2015년 18만8000명에서 2017년 11만4000명으로 크게 줄었고 2018년에는 10만5000명으로 바닥을 찍었다. 이후 지난해 8월에는 11만명, 11월에는 11만1000명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글로벌 발주가 부진한 상황에서 엘엔지(LNG) 운반선, 초대형유조선(VLCC) 등 주력 선종분야에서 우리 업계가 보여준 기술력과 품질로 이루어낸 성과”라고 평가 했다.

또한 그 관계자는 "클락슨은 지난해 9월 포어캐스트클럽(Forecast club)을 통해 2020년 글로벌 발주가 2019년 보다 대폭 증가한 3850만 CGT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2020년 러시아, 카타르, 모잠비크 등의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돼 있어 조선업황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91%에 그쳤으나 올해는 수주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지난해 보다 수주목표를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지난 1일부터 시행돼 우리나라 업체들의 LNG추진선 수주가 늘 것으로 예상하며 지난해 5척을 수주한 러시아의 야말 프로젝트Ⅱ 쇄빙LNG운반선 잔량 10척에 대한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현대중공업그룹 권오갑 회장도 지난 3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76%에 달성에 그친 지난해 목표 159억 달러를 올해는 달성하겠다며 금년 수주목표로 제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 조선사들이 친환경, 스마트화라는 조선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자율운항선박, 친환경 선박, 스마트 한국형 야드 등 조선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내빙 원유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내빙 원유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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