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내년 초 자기자본 1조대 대열 진입한다...2175억 규모 유상증자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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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내년 초 자기자본 1조대 대열 진입한다...2175억 규모 유상증자 결의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12.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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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CI
하이투자증권 CI

 

하이투자증권이 DGB금융그룹 편입 이후 첫 유상증자로 자기자본 1조 원대 증권사 대열에 합류한다.

하이투자증권(사장 김경규)은 23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총 217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증자가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하이투자증권 자기자본 규모는 내년 1분기 내 1조 원대로 도약해 본격적인 성장 동력을 갖추게 된다.

이번 유상증자는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보통주 발행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한다.

먼저 제3자배정방식으로 1000억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한다.

상환전환우선주는 의결권은 없지만 약속한 시기가 되면 발행회사에서 상환을 받거나, 발행회사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우선주를 말한다.

하이투자증권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는 유동화전문회사인 점프업제일차가 인수한다. 점프업제일차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고 투자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 상환전환우선주를 인수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DGB금융지주는 점프업제일차와 총수익스왑(TRS) 계약을 맺어 ABS의 신용을 보강하는 구조이다.

DGB금융지주의 신용보강으로 하이투자증권은 자금 조달 비용을 축소하고, 안정적인 중장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사의 차입구조 안정성 제고와 자본 확충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어 이 같은 방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상환전환우선주 발행가액은 1600원이며, 발행주식수는 6250만 주로 납입일은 2020년 1월 17일이다.

또한 주주배정 방식으로 1175억 원 규모의 보통주 발행도 병행한다. 일반주주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보통주의 발행가액은 1175원이며, 발행주식수는 1억 주다. 2020년 2월 18일부터 19일까지 청약을 진행하며, 납입일은 2월 24일이다.

한편, 하이투자증권은 올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 473억 원을 기록해 이미 작년 연간 순이익 434억 원을 초과 달성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9월 말 기준 하이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약 7863억 원으로 4분기 실적 성장세를 감안하면 올해 말까지 자체적으로 자기자본 규모를 8000억 원대로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하이투자증권도 내년에는 한화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현대차증권 등 자기자본 1조 원대 대열에 합류한 증권사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DGB금융지주의 하이투자증권에 대한 육성의지와 비전, 그리고 그룹 내 하이투자증권의 위상을 반영하는 가늠자”라며 “이번 증자를 통해 당사의 장기 신용등급이 한 단계 상향될 것으로 기대되고, 기존 핵심사업 및 신규 사업 영역 확장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대형 투자은행(IB)으로 향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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