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내빙 원유운반선 2척 1875억원 어치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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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내빙 원유운반선 2척 1875억원 어치 수주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19.12.0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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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重, 세계적 내빙(Ice class) 선박 건조 기술로 고가 선박 수주
- 올해 71억 달러 수주, 목표 91% 달성...수주잔량 세계 1위
삼성중공업이 작년에 성공적으로 인도한 동급 내빙 원유운반선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작년에 성공적으로 인도한 동급 내빙 원유운반선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원유운반선 2척을 추가로 따내며, 올해 누적 수주액 71억 달러(약 8조3000억원)를 달성했다. 목표 수주액인 78억 달러의 91%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은 유럽 지역 선사로부터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 2척을 총 1875억원에 수주했다고 2일 공시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영하 30도의 극한 환경에서 최대 70㎝ 두께의 얼음과 충돌해도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는 내빙 원유운반선이다. 이 선박의 건조단가는 일반 동급 선박보다 2배 가량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2005년 세계 최초 양방향 쇄빙 유조선을 수주하며 쇄빙 상선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2008년에는 세계 최초 극지용 드릴십 건조 계약을 해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삼성중공업이 이날까지 달성한 수주액 71억 달러는 2017년 수주액(69억)을 넘어선 금액으로 최근 5년간 최고 실적이다. 지난해 수주액은 63억 달러였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13척, 컨테이너선 6척, 원유운반선 16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 특수선 1척, FPSO 1기 등 총 39척을 수주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삼성중공업의 수주잔량은 583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지난 7월 이후 4개월째 단일 조선소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위는 대우조선해양으로 498만CGT, 3위와 4위는 현대중공업(416만 CGT)과 현대삼호중공업(371만 CGT)으로 집계됐다. 

한국 조선3사의 올해 수주액은 목표치에 못 미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목표액은 159억 달러로 지난달 말까지 90억 달러를 수주해 목표치의 56%에 그쳤다. 대우조선해양은 83억7000만 달러 목표액에 지난달 말까지 54억 달러를 수주해 65%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미·중 무역 갈등 영향 등으로 올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감소한 가운데에서도 수주를 거듭하며 지난해 실적 넘어섰다"며 "차별화한 경쟁력으로 LNG선, 내빙 원유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의 시장점유율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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