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KT, 5G·AI 입힌 '시즌'으로 OTT 시장 출사표..."표정 분석해 콘텐츠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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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KT, 5G·AI 입힌 '시즌'으로 OTT 시장 출사표..."표정 분석해 콘텐츠 추천"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11.2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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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금별 화질 차이 없어"... 초고화질·초고음질로 ‘보고 듣는’ OTT
- 얼굴표정으로 감정까지 분석...AI 콘텐츠 추천 '강점'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 단장이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즌'의 강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 단장이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즌'의 강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

“가격이 저렴한 요금제를 사용하면 왜 저화질로 콘텐츠를 봐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갔습니다. 그래서 화질 구분을 두지 않고 기본기에 충실했죠. 인터넷스트리밍방송(OTT)의 기본은 화질과 소리, 편한 콘텐츠 검색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 단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열린 '시즌'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KT는 5G와 AI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중심의 OTT 서비스인 ‘시즌(Seezn)’을 출시했다.

가입 요금제에 따른 화질 제한을 두지 않는다. 초고화질로 제작된 콘텐츠는 누구나 생생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점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인공지능(AI)이 소비자의 표정을 파악해 기분에 따라 콘텐츠를 추천하는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통해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하겠단 포부다.

KT 모델들이 새로운 모바일 미디어 서비스 ‘Seezn(시즌)’을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KT 모델들이 새로운 모바일 미디어 서비스 ‘Seezn(시즌)’을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이날 행사에는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 김훈배 뉴미디어사업단 단장, 조훈 대표 지니뮤직 등 KT뿐 아니라 그룹사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구현모 사장은 “KT는 IPTV와 인공지능TV에 이어 모바일 미디어에서도 국내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기 위해 지난해 말 뉴미디어사업단을 신설하고 1년간 야심 차게 ‘시즌’을 준비했다”며 “이번에 KT가 내놓은 ‘시즌’은 KT그룹의 미디어 시너지를 극대화한 결과물로, 5G 시대가 필요로 하는 차세대 모바일 미디어의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T 측은 시즌에 대해 “5G와 AI를 바탕으로 모바일에서 영상 콘텐츠를 보다 실감나고 편하게 즐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초고화질, 초저지연, 슈퍼사운드 등 타 OTT와 차원이 다른 시청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4K UHD 화질로 2019년 개봉 영화를 볼 수 있는 모바일 OTT 서비스는 시즌이 유일하다.

◇AI, 얼굴표정으로 감정 분석해 콘텐츠 추천

시즌에는 AI 기술을 활용, 감정 분석에 기반한 '콘텐츠 추천 서비스'가 탑재됐다.

‘내 감정을 읽는 스캐너 검색’을 통해 사용자의 얼굴표정을 분석한다. 기쁨, 슬픔, 화남 등 기분에 맞는 최적의 콘텐츠를 추천하는 기능이다.

얼굴표정 분석뿐 아니라 개인사용이력, 요일∙시간대∙날씨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Seezn(시즌)만의 추천 솔루션 ‘토핑엔진(Topping Engine)’으로 분석해 사용자에게 꼭 맞는 ‘초개인화’ 추천이 가능하다.

다만, 얼굴의 표정을 분석해 개인정보의 노출에 대한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

유현중 KT 모바일미디어사업담당은 “기쁨, 슬픔, 화남 등 고객 각자의 감정을 분석한 콘텐츠 추천 시 얼굴 데이터를 수집하는 게 아니다”라며 “얼굴에는 109개의 대표 근육이 있는데 이를테면 양 입술과 코의 움직임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통계적으로 감정 세그먼트를 나눴다. 약관에 서비스 설명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 단장(왼쪽)과 유현중 KT 모바일미디어사업담당이 28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열린 '시즌' 발표 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정두용 기자]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 단장(왼쪽)과 유현중 KT 모바일미디어사업담당이 28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열린 '시즌' 발표 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정두용 기자]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다양한 방식으로 “2030세대 잡는다”

KT는 오리지널 콘텐츠도 제작, 시즌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세대를 적극 공략한다.

24시간 라이브 예능 ‘밀실의 아이들’ 시즌2, 참여형 음악 예능 ‘히든트랙’, VR 드라마 ‘고스트브로스’, 고민상담 음악 토크쇼 ‘고막메이트’, ‘웨스트브릿지 with KT 5G’ 공연장에서 제작되는 ‘윤딴딴의 자취방’ 등은 시즌에서만 만날 수 있는 콘텐츠다.

KT는 CJENM, SBS 모비딕, JTBC 룰루랄라스튜디오, A&E, 와이낫미디어 등 채널사업자 및 제작사와 협력해 모바일에 최적화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다.

KT는 음악전문 그룹사인 지니뮤직과 영상과 음악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성했다. ‘보는 OTT’에서 ‘보고 듣는 OTT’로 시즌을 한 단계 진화시켰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해당 콘텐츠의 주제곡(OST)이나 TV 속 배경음악(BGM)을 듣고 싶으면 앱에서 바로 음악 정보를 확인하고 들을 수 있다. 모바일 OTT 서비스 중 영상에 삽입된 음악의 바로듣기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최초다.

김훈배 단장은 “KT의 미디어 파워는 국내 최강”이라며 “웨이브와 티빙을 적군으로 보기 보다는 협력 파트너로 본다. 시즌은 오픈형 플랫폼으로 고객의 영상보기 사용성에 집중하는 서비스로, 내년에는 세계 최초로 국내 프리미엄 완성차에서 ‘차량 전용 시즌’이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까지 국내 시장을 노리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이 만든 OTT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협력은 필수'라는 설명이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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