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를 품다] “아마존 건조 현상 심각, 열대우림 제 기능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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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를 품다] “아마존 건조 현상 심각, 열대우림 제 기능 못 해”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11.07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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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기후변화 연구팀, 20년 데이터 분석·진단
아마존 대기권 건조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벌목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아마존 동남부 지역은 더  심각했다.[사진=NASA 기후변화]
아마존 대기권 건조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벌목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아마존 동남부 지역은 더 심각했다.[사진=NASA 기후변화]

지난 20년 동안 아마존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 온 미국 항공우주국(NASA) 기후변화 측은 6일(현지 시각)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 대기권이 점점 건조해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화재와 가뭄에 매우 취약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NASA 기후변화 측은 “그 원인은 인간 활동으로 인한 게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과학자들은 지상과 인공위성을 이용한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 데이터를 분석했다. 대기권에서 얼마나 많은 수증기가 있는지 또 열대우림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수증기가 있어야 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아르미네(Armineh Barkhordarian) NASA 박사는 “우리는 20년 동안 관련 자료를 수집해 왔고 이를 통해 분석한 결과 아마존 대기권의 건조 현상이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최근의 이런 흐름을 파악한 결과 수천 년에 걸친 기후 변동을 추정하는 모델 데이터와 비교했을 때 자연적이지 않다는데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자연적 현상이 아니라면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아르미네 박사는 “이번 건조 현상의 절반 이상은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그 절반은 농업과 개발 등을 위한 벌목 등 인간 활동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온실가스 증가와 인간 활동 등이 아마존 기후를 더 뜨겁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존에 불이 나면 에어로졸이라는 입자가 대기 중으로 방출된다. 이 성분 중에는 그을음이라고 부르는 ‘블랙 카본(Black Carbon)’이 있다. 블랙 카본은 태양으로부터 열을 흡수하면서 대기가 따뜻해진다. 결론적으로 구름 형성을 방해하고 비가 적게 내리는 원인이 된다. 아마존은 지구에서 가장 큰 열대우림이다. 아마존이 건강했을 때 매년 수십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아마존의 이 같은 기능으로 온도가 내려가고 적당한 기후를 제공한다. 이런 시스템에 이상 징후가 포착된 것이다.

열대우림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움직일 때는 선순환 구조가 된다. 나무와 식물은 광합성을 위해 물이 필요하다. 뿌리를 통해 토양에서 물을 끌어들인다. 나뭇잎의 모공을 통해 대기로 수증기를 방출한다. 이런 현상으로 대기는 식고 결국 구름이 만들어진다. 구름은 다시 비를 만들어 토양의 물을 보충해 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건조한 상황이 계속되면 이 같은 선순환 구조가 방해를 받는다. 건기가 오래 계속되면서 가뭄은 물론 이 때문에 화재가 자주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연구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사산 사치(Sassan Saatchi) NASA 박사는 “쉽게 말해 열대우림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물 수요와 공급이 적절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아마존 대기권이 건조해지면서 물 수요는 증가하는데 공급은 줄어드는 상황이고 이런 현상이 이어지면 숲은 더이상 존재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에서 특히 건조 현상이 짙은 곳은 아마존 동남쪽 지역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지역은 벌목 등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NASA 측은 “이번 연구 보고서는 아마존 기후변화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아마존 건조 현상이 강화되면 열대우림이 제대로 된 가능함을 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를 것이고 이는 지구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아마존에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전 지구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마존 건조 현상은 그 원인이 인간 활동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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