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를 품다] 더 따듯해지는 북극, 더 줄어드는 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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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를 품다] 더 따듯해지는 북극, 더 줄어드는 해빙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11.0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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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년 북극 겨울, 평균 기온보다 높을 듯
2019년 11월에서 2020년 1월까지 북극 평균온도는 대부분 지역에서 평균 기온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WMO]
2019년 11월에서 2020년 1월까지 북극 평균온도는 대부분 지역에서 평균 기온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WMO]

“이대로 지속한다면 21세기가 끝날 때쯤엔 ‘얼음 없는 북극’이 될 수도 있다.”

기후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 모습은 많다. 그중 하나로 ‘얼음 없는 북극’도 포함된다. 북극 기온이 상승하면서 점점 바다 얼음(해빙)이 줄어들고 있다. 21세기 말에는 아예 북극은 얼음이 없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이다.

올해 북극 여름은 평균 온도보다 높았다. 2019~2020년 겨울 또한 평균 기온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북극기후포럼은 최근 이 같은 예상 자료를 내놓으면서 높은 기온이 바다 얼음(해빙)과 강수량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극 온도는 지구 평균 온도 상승보다 두 배 이상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2014~2018년까지 북극 평균 온도는 1900년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북극 온도가 상승하면서 해빙은 계속 줄고 있다. 북극은 3월에 해빙이 가장 많고 9월에 가장 최소 규모를 보인다. 올해 9월 평균 해빙 규모는 1979~2018년 평균보다 5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갈수록 이 같은 흐름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세계기상기구(WMO)와 노르웨이기상연구소는 지난달 30일 북극기후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에는 북극이사회 회원국들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에서 올해 여름 북극의 경우 대부분 지역에서 평균보다 높은 온도를 기록했음이 확인됐다. 동시베리아는 특히 올해 여름 온도가 기록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북극 지역에서 캐나다 중부, 러시아 북서부 지역만 평균 기온보다 낮았다. 9월 북극 해빙 규모는 역대 두 번째로 낮았고 이는 2007년, 2016년과 같은 규모를 보였다. 올해 12월과 내년 1월도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되면서 바다 얼음의 어는 시기가 평균보다 더 늦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얼음은 더 늦게 얼고 더 빨리 녹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WMO 측은 “계절별 기후와 해빙 규모를 예측하는 것은 기후 위험을 줄이고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정책 입안자는 물론 북극에 거주하는 많은 이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보다 정밀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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