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 회장 "신사옥, 안전하고 친환경적으로 짓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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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 회장 "신사옥, 안전하고 친환경적으로 짓도록"
  • 조원영
  • 승인 2016.07.1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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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건물인 옛 한전의 해체는 물론,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건설은 가장 안전하며 친환경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8일 옛 한전본사 건물 해체 작업을 앞두고 있는 삼성동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현장을 방문해 이 같이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옛 한전본사 건물 해체한 후 서울시의 건축 인허가를 취득할 내년 초 신사옥인 GBC 착공에 나서 2021년말께 완공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이날 현장에서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는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100년의 상징이자 초일류 기업 도약의 꿈을 실현하는 중심"이라며 해체와 건설 과정에서 안전과 친환경에 집중해줄 것을 당부했다.

현대차그룹은 안전을 위해 옛 한전사옥을 폭파 해체가 아닌, 장비 탑재식 압쇄공법으로 철거하기로 했다. 이는 굴삭기를 건물상부로 인양해 철거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폭파를 활용한 철거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 부지가 서울 강남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폭파를 활용한 해체는 위험하다는 판단 아래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더욱 안전한 방법으로 철거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체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분진 및 소음 방지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철거대상 건물 외부에 시스템비계와 방음판넬을 설치하고, 부지 인근에 흡음판넬을 추가로 가설했다.

현대차그룹 GBC는 7만9342㎡ 부지에 지상 및 지하를 합쳐 총 연면적 92만8887㎡ 규모로 조성된다. 그룹 통합사옥으로 사용될 105층 타워를 비롯해 시민과 소통을 위한 시설인 공연장, 전시시설, 컨벤션, 호텔/업무시설 등 6개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통합사옥 최상층부 전망대와 주위 건물은 모두 외부와 소통하기 위한 시설이 들어서며 기능에 따라 최적화된 규모로 도입된다. 또 통합사옥 이외 건물들의 지상 2층을 연결하는 옥외 데크가 설치돼 방문객들의 건물 간 이동 편의를 제공하고 부지 내에 시민을 위한 공원도 조성된다.

GBC는 향후 수도권 광역 교통 허브가 될 영동대로와 국제교류복합지구를 가로지르는 공공보행통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놓이게 돼 서울 강남의 지리적 랜드마크 역할도 겸하게 된다. 서울시는 GTX, KTX, 위례~신사선 등 수도권 광역 철도망이 집중되는 영동대로 지하에 복합환승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복합환승센터는 기존 2·9호선과도 연결되고, 버스환승센터까지 갖출 예정으로 영동대로 일대가'서울의 교통 허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서울시는 또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키로 하고, 코엑스에서 GBC를 거쳐 잠실운동장에 이르는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할 방침이다.

공공보행통로는 시민들과 방문객들이 불편 없이 국제교류복합지구를 이동하도록 하는 통로로, 해당 지역을 기능적으로 하나로 묶어주는 '도시 네트워크' 역할을 하게 된다.

이같은 계획이 실현되면 영동대로를 기준으로 세로 방향으로는 각종 교통망이 통과하고, 가로 방향으로는 공공보행통로가 놓이게 된다. 사방으로 뻗어 있는 교통망을 통해 시민들이 국제교류복합지구로 드나들고, 복합환승센터와 맞닿은 공공보행통로를 통해 인근지역 내 핵심시설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입체적 동선이 완성된다.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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