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불황 끝나나...삼성전자 "D램·낸드 재고량 정상화·이미지 센서 수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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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불황 끝나나...삼성전자 "D램·낸드 재고량 정상화·이미지 센서 수요 증가"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10.31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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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램, 재고 2020년 상반기 중 정상화...낸드, 3분기 재고 정상 수준
- 이미지 센서(CIS) 수요 증가 대응...반도체 생산라인 최적화
삼성전자가 반도체 산업을 정조준한 일본의 경제조치에 해결책을 마련하고자 대만ㆍ벨기에 등에 반도체 실무진들을 급파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공장 내부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31일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미지 센서 수요 증가에 대한 대응 계획도 밝혔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미지 센서 수요 증가에 대한 대응 계획도 밝혔다.

삼성전자는 31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콜(투자자설명회)에서 D램에 대해 “수요는 3분기 당사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2020년 상반기 중 D램 재고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낸드플래시에 대해선 “3분기에 재고가 정상 수준으로 안정화됐다”며 “4분기에는 낸드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상반기 낸드 가격이 빠르게 떨어지며 IT업계 전반에 고용량화가 일어나 시장 전반 수요 진작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4분기 낸드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급격한 가격 상승이 건전한 수요 증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에 탄력적인 투자·공급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매모리 수요가 증가될 것이란 대한 전망도 내놨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수요가 3분기 계절적 성수기 효과 나타나면서 모바일 거래선 신제품 출시 영향이 컸고, 데이터센터도 재고 조정 이후 증가했다”며 “출하량이 대부분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관세 이슈, D램 (일본)수출규제 이슈로 인한 중화권 업체 및 OEM들의 재고확보에 기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4분기에는 고용량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가 이어지고, 서버의 경우 신규 플랫폼 확대로 수요 증가세 보인다“면서도 ”대외환경 불확실성 따른 재고 축적 우려도 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미지 센서에 대한 시장의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생산산 라인을 조절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CMOS 이미지 센서(CIS)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전 반도체 라인 최적화 등을 종합 검토한다”며 “2020년도 1분기 CIS 생산능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분기별 사업 부문 실적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삼성전자 분기별 사업 부문 실적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매출이 62조원, 영업이익이 7조7800억원이라고 31일 공시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 영업이익은 55.7% 감소했다. 반도체 초호황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전년도에 비해 초라한 실적이지만, 한ㆍ일 경제전쟁과 오너 리스크 등 대내외 위기 상황에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올 3분기 실적을 전 분기와 비교한다면 매출은 10.4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9%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3분기 매출 17조5900억원, 영업이익 3조5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 3조4000억원으로 11분기 만에 처음 4조원을 밑돈 데 이은 추가 하락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매출 비교한다면 29% 감소했다. 특히 메모리 부문 매출액은 13조2600억원으로 37%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3작년 동기(13조6500억원) 대비 10조6000억원 하락했다.

메모리는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3분기보다 수익성이 악화됐던 것이 실적 하락의 주요한 지점으로 꼽힌다. 시스템LSI(비메모리)도 모바일AP 제품 판매가격 하락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메모리에 대해 “주요 고객사들의 고용량 메모리 스마트폰 출시, 데이터센터용 2TB 이상 고용량 SSD 수요 증가에 따라 견조한 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실적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삼성전자 실적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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