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즈'마케팅 대신 '한정 메뉴'로 승부... 핼러윈데이를 대하는 외식업계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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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마케팅 대신 '한정 메뉴'로 승부... 핼러윈데이를 대하는 외식업계의 자세
  • 이효정
  • 승인 2019.10.2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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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 마케팅은 관심 끌 수 있으나 일회성 구매 그치는 경우 많아"... 제품 '맛'으로 승부수
핼러윈데이의 상징인 '잭오랜턴' [사진=연합뉴스]
핼러윈데이의 상징인 '잭오랜턴' [사진=연합뉴스]

 

유통업계 내 특수로 불리우는 '기념일' 마케팅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캐릭터 상품 등을 함께 증정하거나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하던 '굿즈'마케팅 대신 기념일의 콘셉트를 담은 '한정 메뉴'를 선보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이 경향은 외식업계 내에서 두드러지게 발견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 31일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핼러윈 콘셉트를 담은 기획 상품 출시가 두드러지고 있다. 핼러윈데이 분위기에 맞는 미니어처 등 '굿즈' 증정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브랜드가 있는가 하면 '핼러윈데이' 콘셉트로 외식 메뉴를 한정적으로 선보이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핼러윈데이는 미국의 대표적인 어린이 축제다. '핼러윈(Halloween)'은 만성절(모든 성인의 날, 11월 1일) 전야제를 뜻하는 '올 헬러우스 이브(All Hallow's Eve)'가 줄어든 말이다.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트릭 오어 트리트(Trick Or Treat)'를 외친다. 어린이들은 이웃집을 찾아다니며 사탕과 초콜릿 등을 얻는 행사다. 현재는 성인, 어린이 가리지 않고 핼러윈 분장을 즐기는 등 핼러윈데이의 '으스스한 분위기' 자체를 즐기려는 경향이 짙어졌다.

핼러윈데이는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과 함께 유통업계 내에서 '특수'를 누릴 수 있는 기념일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외식업계는 핼러윈 한정 메뉴를 선보이면서 10월의 마지막 '특수' 노리기에 나섰다.

업계관계자는 "굿즈 마케팅이 마케팅 입장에서는 기획하기 더 쉬운 측면이 있다. 신규 메뉴를 출시하지 않고 기존 메뉴에 핼러윈콘셉트를 담은 굿즈를 묶어 패키지로 내면 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굿즈를 얻고자 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해당 기간 동안 일회성 구매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원하는 굿즈를 얻은 상황에서 추가 주문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브랜드들은 핼러윈데이 콘셉트에 맞는 한정 메뉴를 선보이기도 한다. 한정 메뉴에 대한 경험이 재구매로 이어질 확률이 비교적 높다"고 덧붙였다.

"핼러윈데이를 맛보자"...외식업계, 콘셉트 담은 '한정메뉴' 출시 러시 

제너시스BBQ '뱀파이어치킨' 이미지.
제너시스BBQ '뱀파이어치킨' 이미지.

 

제너시스BBQ는 지난 1일 매운맛을 자랑하는 '뱀파이어치킨'을 선보였다.

뱀파이어치킨은 '세계 맛 좀 볼래' 시리즈 일환으로 출시됐다. 미국 내쉬빌 스타일의 매운맛으로 개발된 뱀파이어치킨은 매운맛을 3단계(1단계: 버닝 / 2단계: 블러디/ 3단계: 헬게이트)로 구분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 중 3단계 ‘헬게이트’는 매운맛의 정도를 나타내는 스코빌 지수가 1만4000SHU(BBQ자체분석 기준)으로 측정됐다.

뱀파이어 치킨과 함께 세트로 출시된 사이드메뉴‘뱀파이어 딥’의 ‘송곳니 감자’는 뱀파이어의 뾰족한 송곳니를 연상시킨다.

제너시스BBQ 관계자는 "뱀파이어치킨은 '세계 맛 좀 볼래' 시리즈의 일환으로, 한정적으로 선보이는 메뉴다"라면서 "다가오는 핼러윈데이 콘셉트와 잘 부합해 소비자의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미노피자 '미스터리피자' 이미지.
도미노피자 '미스터리피자' 이미지.

 

도미노피자는 핼러윈데이 기간 동안에만 맛볼 수 있는 ‘미스터리 피자’를 출시했다. 미스터리피자는 25일부터 오는 31일까지만 판매된다.

도미노피자가 선보이는 ‘미스터리 피자’는 옥수수와 모차렐라 치즈가 가득 올려진 제품이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할로윈을 맞아 자꾸 끌리는 마성의 매력을 가진 미스터리 피자를 고객들에게 단 7일간만 한정 판매로 선보이게 됐다”며 “도미노피자 라지 사이즈를 1만9900원이라는 특별한 가격으로 선보이는 미스터리 피자와 함께 할로윈 파티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버거킹 '스크림몬스터X' 이미지.
버거킹 '스크림몬스터X' 이미지.

 

버거킹은 ‘스크림몬스터X’를 10월 한달 동안만 한정 판매한다. 스크림몬스터X 구매시 종이 왕관인 ‘할로윈 크라운’을 증정하고 소비자 참여형 SNS 이벤트 '할로윈 크라운 캠페인'을 진행한다.

‘스크림몬스터X’는 버거킹 코리아가 자체 개발한 프리미엄 버거 ‘몬스터X’의 할로윈 에디션이다.

스크림몬스터X는 스테이크 패티와 킹 치킨 패티, 스모크향 베이컨의 3가지 고기에 매콤한 디아블로 소스와 불고기 소스가 더해져 매콤달콤한 맛을 낸다. 

버거킹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은 “이번 스크림몬스터X는 버거킹의 베스트셀러 메뉴 몬스터X에 할로윈의 재미요소를 더해 소비자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기획하게 되었다”며 “몬스터X의 압도적인 크기 때문에 먹을 때 입을 크게 벌리는 모습에서 ‘스크림’이라는 제품명을 착안한 것처럼 스크림몬스터X의 푸짐함과 환상적인 맛에 놀라게 될 테니 많은 기대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효정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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