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처럼 매달 돈내는' 구독 시장' 전성시대...酒부터 車까지, 이색 '구독' 상품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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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처럼 매달 돈내는' 구독 시장' 전성시대...酒부터 車까지, 이색 '구독' 상품 잇따라
  • 이효정
  • 승인 2019.10.13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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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정기배송 서비스 이어 생필품·차량 구독상품 출시
"구독경제 시장 규모 커질 것으로 전망"

무형 상품을 월정액 서비스로 이용하던 초기 구독 경제 모델이 여러 분야·상품으로 확장하면서 이색 구독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이를 두고 초반 '구독경제' 시장 형성은 어느정도 종료되었다고 보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독경제'시장은 점차 규모를 키우는 동시에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 투자은행 크레딧스위스에 따르면 글로벌 구독경제 시장규모는 2020년 약 6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독경제의 핵심은 물건이나 서비스를 '완전히 소유'하는 대신 필요한 만큼만 결제하고 물건을 받거나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한다는 점에 있다. 소액으로 누릴 수 있는 영역의 상품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점차 고비용을 필요로 하는 명품, 자동차등을 '구독'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던 넷플릭스, 음원사이트 월정액 서비스 등의 단순한 구독행위를 지나 신선식품, 생필품 등으로 구독의 범주가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다.

다양해진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전통주',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와 규모를 가진 구독상품이 등장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돼 주목된다. 

 

술담화 홍보 이미지.
술담화 홍보 이미지.

 

술담화는 전통주를 정기배송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주류는 온라인 구매가 불가능 하지만 전통주만은 예외다.

술담화는 매달 구독료를 받고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 약 900여 종의 전통주 중 큐레이션된 전통주 2병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안주를 집으로 보내준다.

카드를 함께 보내 주종, 도수, 원료, 유통기한 등의 정보를 적어 함께 보낸다. 술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식추천과 술과 관련된 스토리텔링도 가미해 구독자에게 전달한다.

술담화는 올해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구독자를 차분히 늘려가고 있다. 주로 2030세대에게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분투북스 로고(좌) 오분투북스 정기배송물(우). [사진=우분투북스 홈페이지]
우분투북스 로고(좌) 오분투북스 정기배송물(우). [사진=우분투북스 홈페이지]

 

'취미생활'을 정기구독상품으로 만든 경우도 눈에 띈다.

플라이북과 우분투북스는 소비자에게 매달 취향에 맞는 책을 정기배송하는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구독자의 취향에 맞는 책을 큐레이션한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이북 홈페이지 캡처.
플라이북 홈페이지 캡처.

 

플라이북은 30일동안 구독자의 취향에 맞는 책을 랜덤으로 한 권 배송한다. 구독자는 택배를 받기 전까지 어떤 책이 선정됐는지 알 수 없다.

만약 읽었던 책이나 집에 있던 책이 배송된 경우엔 책을 교환해 다른 책을 읽을 수 있는 장치도 마련되어 있다.

우분투북스는 한달 2권에서 5권까지 구독자가 원하는 만큼 책을 보내준다. 매달 구독자에게서 피드백을 담은 설문지를 받는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구독자의 취향을 더 정밀하게 파악하기 위함이다.

 

현대 셀렉션.
현대 셀렉션.

 

현대차는 월단위로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는 서브스크립션 프로그램인 '현대 셀렉션'을 운영하고 있다. 구독자가 자동차 관리 등에 신경 쓸 필요 없이 원하는 차종으로 월 2회까지 교체해 사용할 수 있다. 서울 전지역에 한해 픽업과 딜리버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구독 상품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어느정도 호응이 있었고 이에 따라 더 많은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상품이 대거 출시될 것으로 본다"면서 "향후 보다 다양한 상품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효정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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