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軍, 시리아로 진격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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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軍, 시리아로 진격시작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19.10.0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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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블룸버그,"美비켜나자 터키 군대 시리아 국경넘기 시작"보도
- 국경지역 쿠르드 도시 '탈 아비 아드' 와 '라스 알 아인' 으로 소규모 군대 진격
- 현지 언론들 "시리아 북부서 터키군 포격·공습 시작"전해...전날 터키 국방부 "작전준비 완료" 트윗
8일 밤 시리아 국경에 있는 터키군 탱크[사진; 불런트 킬릭,AFP=블룸버그, 게티 이미지]

9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미군이 비켜나자 터키군대가 쿠르드 민병대를 밀어내기 위해 시리아 북부 국경을 넘기 시작했다"는 제목으로 터키군이 시리아 북부 쿠르드로 진격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다만, 익명의 터키 군 관계자를 인용해 "소규모 부대가 진격을 시작했다"고 전해 전면적인 진격은 아닐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군의 포격 장면[터키 국방부=연합]

앞서 터키 일간지 사바흐는 8일(터키 현지시간)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터키군이 시리아 북부 알 말리키야 마을에 배치된 쿠르드민병대(YPG)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또 시리아 국영 사나(SANA) 통신에 따르면 터키군이 하사카 주 탈타윌의 시리아 민주군(SDF) 기지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SDF는 YPG가 주축을 이룬 시리아 쿠르드족의 전투부대다. 사나 통신은 터키군 전투기가 북동부 락까 주(주) 교외의 탈아브야드 시에 배치된 SDF 부대도 공습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터키 안보 관계자를 인용해 "본격적인 작전을 개시하기 전 보급로 차단을 위해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 지역을 공습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공습 목표는 시리아에서 작전을 개시하기 전 보급로를 차단하는 것이었다"며 "이같은 방식으로 YPG의 수송·보급선을 끊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로이터는 이번 공습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는지, 또는 YPG 시설이 파괴됐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시리아 북동부에서 터키군의 포격 및 공습이 시작됐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으나 터키군은 공식적으로 시리아 북동부에서 군사작전이 시작됐음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2016년 8월 시리아 국경을 넘어 알밥·다비끄·자라불루스 등을 점령했을 때 터키군은 해당 작전에 '유프라테스 방패'라는 이름을 붙였다.

터키군은 지난해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족 도시 아프린으로 진격했을 때도 '올리브 가지'라는 작전명을 사용했다.

터키 국방부는 전날 밤늦게 트위터를 통해 시리아 북동부 군사작전 준비가 완료됐다고만 밝혔다.

터키 국방부 트윗[트위터  캡처]
터키 국방부 트윗[트위터 캡처]

국방부는 "터키군은 우리 국경에 테러 통로가 건설되는 것을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작전 준비는 완료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리아 안전지대, 즉 평화 통로의 건설은 시리아인이 안전한 삶을 누리고 우리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터키는 시리아 쿠르드 민병대를 자국 내 분리주의 테러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분파로 보고 최대 안보위협 세력으로 여기고 있다.

터키와 미국은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와 터키 국경 사이에 '안전지대'를 설치하기로 합의했으나, 안전지대의 규모와 관리 주체 등을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미 백악관은 6일(미국동부 현지시간) "터키가 시리아 북부에서 군사작전을 추진할 것이며, 미군은 그 작전에 지원도 개입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터키의 군사작전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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