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美와 군사협력 강화 추진..."중국 견제"
상태바
베트남, 美와 군사협력 강화 추진..."중국 견제"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19.09.28 2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트남, 미와 해양 안보 협력 추진...최근 중국과 영유권 분쟁으로 2개월 째 대치
남중국해를 항해 중인 미 항모 레이건 호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위협을 확대하는 가운데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베트남이 미국과의 국방협력 강화에 나섰다.

28일 베트남뉴스통신(VN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응우옌 찌 빈 베트남 국방부 차관은 전날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주베트남 미국대사, 스티븐 스클런카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전략기획정책국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미국과 베트남 양국이 항행과 해양 안보 등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빈 차관은 또 "양국 협력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안정과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튼브링크 대사는 이에 대해 "미국과 베트남 관계에서 안보 및 국방 협력은 밝은 면"이라며 "양국 군의 좋은 관계가 앞으로 더 강화,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고 화답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국방부 대외국과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전략기획정책국은 양국 국방부 사이의 협력 프로그램 실행을 위한 계획과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한다는 데 합의했다.

최근 중국 해양탐사선 '하이양 디즈 8호'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 베트남명 쯔엉사 군도) 뱅가드 뱅크 인근 해상에서 자국 경비함의 호위를 받으며 탐사 활동을 계속하자 베트남 정부는 "영해를 침범했다"며 경비함을 파견, 양국 간 대치국면이 2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베트남 정부가 미국과 국방협력을 강화하려는 것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